코드부패, IoT 업계 안전 위협

IoT 기기의 지속적인 관리 부재로 오류 발생률 급증 우려

컴퓨팅입력 :2020/10/22 15:30

급성장 중인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코드 부패(code rot)가 해결해야 할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수백억 개에 달하는 IOT 기기의 안정화를 위해 최신 소프트웨어 버전을 유지하는 대규모 자동화 서비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코드부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코드의 품질이 저하돼 속도가 느려지고 결함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물리적인 현상이 아니라 설치된 기기의 환경변화에 따른 업데이트나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제레미 본 타우루시어 CEO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딸이 사용한 지속적 포도당 모니터링(CGM) 앱이 2016년 이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 코드부패로 인해 쓸모가 없었다고 지적했다.(이미지=타우루시어)

제레미 본 타우루시어 CEO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딸이 사용한 지속적 포도당 모니터링(CGM) 앱이 2016년 이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 코드부패로 인해 쓸모가 없었다고 지적했다.(이미지=타우루시어)

북미 보안전문 매체 시큐리티투데이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최소 300억 개 이상의 IoT 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매초 127개의 새로운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있다.

또한 현재 기업 생성 데이터의 10%가 엣지에서 생성 및 처리되고 있으며 5년 내에 이 수치는 75%까지 증가할 것으로 리서치 전문 기업 가트너는 전망했다.

제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IoT가 적용되면서 관련 기기가 대거 설치되고 있지만 이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언제 오류가 발생할지 확인이 어려워 오히려 안정성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빠른 처리 속도를 위해 점점 더 많은 컴퓨팅 및 소프트웨어 개발이 IoT 기기 환경인 엣지에서 이뤄지고 있어 코드 부패로 인한 위험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보안 모니터링 기업 타우루시어의 제레미 본 최고경영자(CEO)는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에 적용된 IoT 장비와 달리 의료장비 및 차량에 적용된 IoT의 경우 오류가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제레미 본은 “평생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딸이 사용한 지속적 포도당 모니터링(CGM) 모바일 앱은 2016년 이후 어떠한 업데이트도 없어 완전히 쓸모가 없었다”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에서 비슷한 문제로 불만을 토로하는 수많은 환자와 간병인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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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드부패를 해결하기 위해선 엣지 환경의 소프트웨어 수명주기 관리 및 품질 관리 원칙을 정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대규모 자동화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레미 본은 “열악한 설계와 비효율적인 코드는 이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제는 체계적인 운영상태를 유지하기 위산 스마트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IoT 기기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