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울산CLX, UNIST와 이산화탄소 저감시스템 실증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에 출자…향후 공동사업 추진도 검토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1 11:24

SK이노베이션은 울산사업장(울산CLX)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함께 이산화탄소(CO2) 저감 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은 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김건태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금속 이산화탄소 배터리 시스템'의 확대 가능성과 상업화를 검증한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전기·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물에 이산화탄소를 넣으면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는 제거되고, 전기와 수소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이면 쉽게 다른 물질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단계에서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실증화 사업을 위해 UNIST가 설립한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에 출자 형태로 참여한다. 양측은 연초부터 관련 논의를 지속해왔다. 공동연구법인은 현재 공공기술 사업화 컨소시엄을 지원해 지역 신사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연구기관 Big 선도모델 사업’에 지원한 상태다.

UNIST 김건태 교수팀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엔지니어들. 사진=SK이노

양측은 울산CLX 생산공정 중 발생하는 연도가스의 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NOx)·황산화물(SOx)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가능성을 시험할 예정이다. 연속공정 사업화 등 상업성이 확인되면, 함께 공동 사업 추진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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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태 UNIST 교수는 "연구결과가 실제 상업화되면 이산화탄소 저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파생 연구를 통해 시스템을 개선하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수소와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배 SK이노베이션 울산CLX 화학생산본부장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UNIST와의 협업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그린밸런스2030 성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