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삼성과 베트남 협력 방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등을 논의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푹 총리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면담을 갖고 삼성전자 베트남 사업 현황, 코로나19 장기화 대책,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19일) 서울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현지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에 도착한 이후 이날 푹 총리와 접견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올해 베트남이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데 대해서도 축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가 단독 면담을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 10월 당시 이 부회장은 베트남을 방문, 푹 총리와 접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대 생산 기지인 베트남에 대한 장기 투자를 계속하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푹 총리의 한국 방문 때 만나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확대, 삼성의 베트남 사업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삼성은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래, 가전과 휴대폰, 디스플레이, 부품 등을 대규모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휴대폰 생산규모는 약 3억대 규모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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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 면담한 뒤 다음날 삼성 휴대폰·디스플레이 사업장과 베트남 하노이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1월 브라질, 5월 중국을 방문했다. 이후 최근 유럽으로 일주일간 출국해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ASML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협력을 논의하며 5개월 만에 글로벌 현장경영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