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V4 국가, 韓 2차전지·전기차 수출기지로 경협 확대”

상의-산자부, 한국-동유럽 기업간 그린 모빌리티 분야 논의 행사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0 17:14    수정: 2020/10/20 17:17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20일 'V4 Plus 경제통상포럼'을 개최하고 동유럽과 한국기업간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V4는 비셰그라드 그룹(Visegrád Group) 4개국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를 의미한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해 GVC(글로벌가치사슬)이 재편되고 유럽의 핵심생산기지인 동유럽 지역에 우리기업의 투자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진출 기업을 지원하고 양 지역간 협력증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산업부 박기영 통상차관보, 기업 대표로는 LG화학 장승세 전무, 삼성SDI 송호준 전무, 현대차그룹 김경수 상무, 삼성전자 천상필 상무, 포스코 김경한 전무, 두산밥캣 조덕제 전무, 효성첨단소재 이한주 전무, 지원기관 대표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강성룡 단장, 코트라 손수득 본부장, 무역보험공사 김호일 본부장, 학계 대표로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박상철 교수, 성결대학교 서대성 교수 등이 참석했다.

V4 국가에서는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폴란드대사, 초머 모세 주한헝가리대사, 얀 쿠데르야비 주한슬로바키아 대사, 구스타브 슬라메츠카 주한체코대사가 참석했다.

대한상의 V4 Plus 경제통상포럼

■ "한국 2차 전지 점유율 크게 늘어...V4 지역과 협업해 미래차 분야 선도 희망"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한국은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독보적 원천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확보했으며 유럽 현지공장 설립을 통해 전기차 성장폭이 가장 큰 유럽에서 대응력을 키워왔다”며 “한국기업의 2차전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작년 15.8%에서 올해 35%로 늘어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듯, 앞으로 배터리 업계에서 우리 기업의 주도권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상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글로벌 2차전지 점유율은 LG화학 24.7%, 중국 CATL 23.4%, 일본 파나소닉 20.4%, 삼성SDI 6.1%, 중국 BYD 6.0%, SK이노베이션 4.0% 순이다.

우 부회장은 “한국 정부 또한 그린뉴딜 정책과 발맞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확대를 핵심사업으로 지정하였는데 미래차 분야 경쟁이 치열한 현재, 누가 선도기업이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비셰그라드 그룹의 4개국은 한국의 메이저 2차전지 3사의 생산기지가 모두 위치해있는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양국간 파트너십을 극대화하여 V4 국가와 우리기업이 함께 그린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세번째부터 얀 쿠데르야비 주한슬로바키아 대사,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폴란드 대사,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기영 산업부 통상차관보, 모세 초머 주한헝가리 대사, 구스타브 슬라메츠카 주한체코 대사).

■ LG화학 “전기차, 정부서 소비자 주도 시장으로 변환中...본격 성장 전망”

이날 포럼의 주제발표에 나선 LG화학 장승세 전무는 “전기차 시장은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지속적인 배터리 가격의 하락, 전기차 성능의 개선 및 충전인프라의 확충, OEM 전기차 차종·모델 다양화로 정부 중심의 ‘규제 주도’ 시장에서 ‘소비자 주도’ 시장으로 변모하여 본격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 “급증하는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생산 거점 추가를 검토 중이다"며 "끊임없는 R&D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배터리 업계 선두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강성룡 단장은 두 번째 주제발표를 통해 “V4지역은 전통적 제조업과 우수한 기초과학 수준을 기반으로 자동차·기계·전기전자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유럽의 자동차 생산허브 역할을 담당하면서 최근 전기·수소차와 같은 미래차 공급망에 빠르게 편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력강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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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EU의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인 EUREKA를 통해 현재까지 V4 국가와 총 21개의 기술협력과제를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및 수소차 소재·부품 개발 및 수소차 기술표준 등의 연구분야에서 V4지역과 집중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참석한 박기영 산업통상차관보는 “오늘 포럼에서 다뤄진 의견 내용을 바탕으로 한-V4 지역간 경제협력의제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건의사항을 상대국 정부와 협의 채널 통해 적극 전달하는 등, 정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