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자금세탁 서비스에 벌금 684억원 부과

"범죄자금 확보에 악용"…최소 3억달러 거래 지원 확인

컴퓨팅입력 :2020/10/20 10:39    수정: 2020/10/20 10:42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 핀센은 비트코인 거래 추적을 어렵게 해주는 믹싱 서비스 '헬릭스' 운영자인 래리 딘 하몬에게 6천만 달러(약 684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비트코인 믹싱 서비스는 거래되는 비트코인을 다른 비트코인과 섞어 시간을 두고 전송하는 방식으로 코인 유통 정보가 드러나는 것을 막아준다.

지난 2월 미국 법무부는 헬릭스가 범죄자금 세탁에 악용된다고 판단, 하몬을 구속 기소했다. 당시 법무부는 하몬이 마약 거래 검색 엔진 '그램스'를 운영하면서, 마약 거래를 은밀히 진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 헬릭스를 활용해왔다고 언급했다.

핀센은 헬릭스를 통해 비트코인 최소 35만6천개 이상, 3억 달러(약 3천418억원) 규모의 거래 정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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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비트코인 믹싱 서비스 헬릭스 운영자를 구속기소했다.(사진=지디넷닷컴)

법무부는 하몬에게 징역형을 구형할 것이며, 헬릭스 운영 수익으로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에 대해 몰수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세탁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국세청 범죄수사국은 익명화된 지갑 주소를 사용하고, 거래 내역 추적을 막는 다크코인(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추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보조금으로 최대 62만5천 달러(약 7억 1천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