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ODM 물량 크게 늘어나

올해 지난해 대비 수천 만대 증가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0/10/20 09:01

한국 삼성전자가 가세해 스마트폰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모바일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9일 중국 언론 지웨이왕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중국 ODM 기업들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최소 2천만 대 이상 늘어날 것이란 집계가 나왔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중국 주요 ODM 기업들이 총 3억2500만 대의 휴대전화를 출하했으며 오포(OPPO),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등 스마트폰 브랜드의 ODM 물량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화친 공장 전경 (사진=화친)

오포는 ODM 주문량이 5000만 대를 넘어섰으며, 삼성전자 역시 ODM 주문량이 2500만 대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와 노키아도 지난해 적지 않은 ODM 물량을 주문하면서 지난해 ODM 시장에 일조했다.

올해 이같은 추이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리서치회사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ODM 기업인 화친(Huaqin)의 올해 휴대전화 출하량은 1억4천만 대, 윙텍(WINGTEC)의 휴대전화 출하량은 1억3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업계에선 롱치어(longcheer)의 출하량도 7천만 대에 이르러 중국 3대 ODM 기업의 총 출하량 합만 3억4000만 대에 이를 것이란 집계다.

올해 화친의 출하량이 갑절 가까이 늘어나 최대 1억6천만 대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지난해 화친의 출하량은 8천500만 대 가량이었으며 물량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오포의 물량이 2천250만 대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된다.

롱치어는 최대 고객인 샤오미의 물량이 늘어나면서 직접적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웨이왕은 이같은 화친의 성장세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추가 주문, 샤오미의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리얼미(Realme) 등 서브 브랜드의 기여도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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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오포와 삼성전자의 화력이 세다. 오포의 경우 화웨이 출하량 감소의 뚜렷한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등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ODM 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블릿PC와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 최근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주변기기 물량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