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SK퓨얼셀 구미 공장 개관…고효율 연료전지 국산화 박차

美블룸에너지와 SK건설 합작…국산화율 50%↑·400명 고용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0 11:00    수정: 2020/10/20 13:39

미국 신재생에너지기업 블룸에너지와 SK건설이 합작한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이 경북 구미에 구축됐다.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을 지원하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 도입에 맞춰 관련 산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이 20일 오후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블룸SK퓨얼셀 연료전지 제조공장 개관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SK건설에 따르면 블룸SK퓨얼셀 구미공장은 지난 7월부터 연료전지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규모는 연산 50메가와트(MW)로 시작해,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구미 국가산단 내에 신규 제조업 공장을 유치해 2027년까지 고용인원을 400명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130여개 국내 소재·부품업체와 협력을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완제품으로 수입하던 블룸에너지 연료전지의 국산화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구미공장을 제3국 수출 전진기지로 삼을 것"이라며 "연료전지 분야 국내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블룸에너지 본사 납품을 포함,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은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에 활용할 수 있는 수전해 장치 개발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미국 이퀴닉스의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는 SK건설도 친환경 분산전원으로서 주목받는 미국 연료전지 발전 시장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사진=블룸에너지코리아

정부는 지난 15일 개최한 '제2회 수소경제위원회'에서 HPS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HPS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장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와 구분한 시장 내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업체나 판매업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HPS 도입으로 발전용 연료전지사업자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204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공급 8기가와트(GW) 달성과 함께, 향후 시장에서 20년간 25조원 이상의 신규투자가 창출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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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오는 2022년 HPS 제도 도입 추진을 통해 정부가 친환경 분산 전원인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연료전지 업계도 그린뉴딜 실현을 위해 친환경 수소의 활용을 확대하고, 연료전지 기술을 응용해 수소경제 인프라를 확산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SK건설·SK어드밴스드·블룸에너지는 울산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소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추출수소가 아닌 부생수소를 SOFC의 연료로 활용하면, 연료전지의 친환경성을 더욱 개선하고 향후 그린수소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수요기반도 창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