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한 달간 포스트 코로나 대응 '사업보고회'

보고 결과 통해 연말 인사 단행…내년 사업 전략 짜기 '분주'

디지털경제입력 :2020/10/16 15:33

LG그룹이 오는 19일부터 한 달여 동안 구광모 회장 주재로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올해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다.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19일부터 한 달여 동안 계열사별로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총수인 구광모 회장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사업보고회는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화학, 전자, 통신 등 계열 순으로 진행된다. 계열사별로 올해 사업 성과를 보고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고회 논의를 반영해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지게 된다. 구 회장이 취임 3년차를 맞은 만큼 계열사 전반에 대규모 인사 쇄신도 관측되고 있다. LG는 11월 말 전후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11월28일 진행됐다.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올해 보고회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실용주의, 고객가치 실천, 포스트 코로나 대응 방향 등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가속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만큼 구체적인 실행 방안 점검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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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워크숍을 통해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 가자"며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강조했다.

LG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사업보고회를 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수시로 진행, 하반기에 한 차례만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