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속 네트워크 운영자에게 빛을 밝혀주는 솔루션"

네트워크패킷분석 SW업체 소울시스템즈 김신규 대표

컴퓨팅입력 :2020/10/16 13:45

“기업 네트워크의 트래픽 구성은 갈수록 복잡해지지만, 기존의 외산 네트워크 성능 관리 솔루션은 실제 발생한 망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어렵다. 바라보는 관점의 현존 네트워크 및 트래픽 관리툴(NMS·TMS)과 달리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분석해서, 더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성능 관리 솔루션을 만들고자 했다. 지하세계 요정인 램파드처럼 네트워크를 밝은 세상으로 인도해 문제점을 잘 밝혀주는 요정으로 만들고 싶다”

올해 네트워크 패킷 분석 솔루션을 출시해 입소문을 타며 급성장중인 소울시스템즈 김신규 대표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소울시스템즈는 2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올해초 네트워크 패킷을 빠르게 분석하고, 쉽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램파드(Lampad)’를 출시했다. 소울시스템즈는 램파드에 탑재된 기술로 올해 특허를 등록했으며, 지난 5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소프트웨어 시험인증연구소의 GS(Good Software) 인증 1등급을 받았다.

소울시스템즈 김신규 대표

램파드는 네트워크 운영자를 위한 솔루션으로, 쉽게 사용가능하면서 실시간 분석 기능을 활용한 네트워크 상시관제 소프트웨어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김신규 대표는 “네트워크 운영자가 실제 서비스의 품질을 확인하고 싶을 때나, 트래픽 이상 발생시 원인을 빨리 분석하고 싶을 때, 불만을 제기하는 네트워크 사용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싶을 때 램파드의 진가를 알 수 있다”며 “4차산업혁명 때문에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기존 NMS, TMS, QOS 등 네트워크 분석 제품은 사용하기 어렵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오래 걸리는 약점을 갖고 있어 도입을 했어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램파드는 실제 네트워크 운영자에게 꼭 필요한 핵심 기능을 제공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며 “대시보드에서 문제있는 부분을 곧바로 확인하고, 분석도구로 추세를 알아보거나 각 지점의 장애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 진단 분석 기능으로 네트워크 내 문제를 일일이 찾지 않고 쉽게 발견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쓰기 쉬운 네트워크 패킷 분석 솔루션은 시대 흐름과 맞아 떨어진다. 과거의 기업 네트워크는 다른 IT시스템과 별개 영역으로 존재하는 전문 분야였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이르러 기업은 네트워크보다 서버나 보안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아무리 다양한 기능을 가진 네트워크 관리용 솔루션을 구매했다고 해도 네트워크 담당자가 적극적으로 수많은 고급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램파드의 강점은 강력한 분석 기능이다. 특히 ‘오토메이션 디아그노스틱스 애널리시스(ADA)’으로명명된 자동 진단 분석 기능이 눈에 띈다. 기존 NMS나 TMS가 네트워크 루프 문제를 찾으려 운영자 스스로 하나하나 원인을 찾아 헤매야 했던 고충을 해결해준다. ADA를 실행하면 네트워크 인프라 내에서 어느 부분 때문에 루프현상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며, 필요한 조치 방법까지 추천한다.

김 대표는 “POC를 진행한 고객과 만나면서 직접 들었던 필요 기능을 개발해서 추가하고 있는데,자동진단과 보고서 작성이 그것”이라며 “어느 고객의 경우 전국 각지 지점의 네트워크에서 루프가 빈번히 발생해 수개월 동안 장애를 겪고 있었는데, 램파드를 통해 하루만에 문제점을 잧아서 설정을 바꿈으로써 곧바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솔루션은 네트워크 문제 발생 시 패킷 수집부터 원인 분석, 보고서 제출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외산 솔루션 대비 월등히 짧다. 약 1~2주일 걸리는 작업이 램파드로 이틀이나 사흘이면 끝날 수 있다.

김 대표는 “외산 장비는 패킷 수집 설정이 복잡해 몇시간씩 걸리며, 수집과 분석을 거쳐 보고서를 받기까지 오래 걸린다”며 “램파드는 패킷 수집을 위한 사전설정을 최소화하고, 기본 분석을 패킷 수집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세 분석도 간단히 할 수 있는데다 분석 완료 후 보고서가 자동으로 작성된다”며 “ADA와 솔루션은 고객사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어 타 시스템과 연동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소울시스템즈 램파드 이동형(위)와 랙형

소울시스템즈는 램파드를 이동형과 랙형 등 두 형태로 개발했다. 기업 네트워크 품질 진단 작업은 한 건물의 여러 층과 여러 건물을 움직이며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층과 구간마다 진단해 품질을 비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동형 제품은 고객사에 납품되지는 않고, 컨설팅과 진단 서비스 의뢰 시 이용된다. 고객 구매 시는 랙형을 공급한다.

모든 운영체제를 지원하며 Rest API를 제공해 외부 시스템과 연동하기 쉽다. 운영중인 보안관제시스템이나 통합관제시스템에서 JSON, CSV,  PCAP 형태로 램파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해도 방법을 찾기 어려워 하는 관리자가 정말 많다”며 “고객이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ADA 같은 기능을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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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는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5G 등에 대한 개발이 진행중이다.

그는 “ETRI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클라우드와 머신러닝 기반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5G 엣지 컴퓨팅까지 개발할 계획이며 램파드의 기능과 용량을 확장하면서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