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출신도 뛰어든 SW개발자 육성 사관학교 출범

카이스트 출신 이범규·장병규·류석영 뭉쳤다

디지털경제입력 :2020/10/14 10:09

정부와 민간이 주도하고 있는 게임 및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이스트 출신들이 정예 개발자 양성을 위해 마련한 정글사관학교가 첫 수강생 모집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포함 SW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은 정부 주도 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는 민관이 함께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다.(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어떤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이 있을까.

먼저 이범규 스파르타코딩클럽 대표가 이끄는 '정글사관학교'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 산업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서버 프로그래머, 본엘젤스 벤처투자심사역 등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쌓은 노하우를 정글사관학교 커리큘럼에 도입했다고 알려졌다.

정글사관학교의 핵심은 정예 개발자 양성에 있다. 과제와 도전을 통한 교육 과정이 정글 탐험처럼 험난할 수 있지만, 교육 과정을 수료하면 어디서든 탐내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정글 측은 자신했다.

카이스트 출신인 이범규 스파르타코딩클럽 대표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등이 참여한 정글사관학교가 출범했다.

정글사관학교는 합숙 교육이 기본이다. 첫 1기생 교육생은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다.

이어 2주간 개발 공부 기간이 제공되고, 다음 달 7일 온라인 입학시험과 대면 인터뷰로 최종 교육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합숙 교육은 오는 12월 7일부터 약 5개월간이다.

정글사관학교는 유료로 운영된다. 시험 접수비 5만 원에 참여비용(기숙사) 월 50만 원이다. 수료생 전원은 카이스트 총장 명의의 비학위연수과정 수료증을 배부 받을 수 있다.

정글사관학교의 운영진 구성을 보면 화려하다. 이범규 스파르타코딩클럽 대표 뿐 아니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가 참여했다. 운영진 모두 카이스트 출신인 셈이다.

특히 크래프톤 설립자인 장병규 의장이 직접 지원 사격에 나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장 의장은 정글사관학교의 교육비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한다. 

이범규 스파트타코딩클럽 대표는 정글사관학교 소개 영상을 통해 "삶을 바꾸는 5개월 코스가 가장 큰 장점이다. (그동안)압축되고 몰입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은 것 같다"며 "정글사관학교는 힘든 코스 그리고 그것을 함께 해나가는 동료들,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 다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SW 엔지니어로 몰입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그런 경험을 지금 세대에게 돌려주고자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공대생이 제대로 된 진정한 참된 SW 엔지니어로 거듭나는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SW인재 양성 프로그램 '싹(SSAC : Seoul Software Academy Cluster)'.

정글사관학교와 다르게 중초심자 개발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는 SW인재 양성 프로그램 '싹(SSAC : Seoul Software Academy Cluster)'을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웹, 앱, AI, 빅데이터, IoT/로봇 5개 분야에 7개 과정 120명 규모로 전 과정 무료로 진행되며, 오는 2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교육생을 모집한다.

비영리 교육재단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부스트캠프'를 가동하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부스트캠프는 SW개발분야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4년간 총 23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국내외 IT업계에서 활약하는 인재를 양성해왔다.

넥슨 측은 청소년 대상 코딩 프로그램 대회와 토크쇼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예비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넥슨코리아는 청소년 코딩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던 코딩 대회 NYPC 개최부터 IT전문가 멘터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넥슨 측은 다양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과 플랫폼에 대해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넥슨재단은 코딩 능력을 향상시키는 융합 교육 '노블 엔지니어링' 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 진행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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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웹젠은 성남시청소년재단과 두 번째 '청소년 코딩공작소'를 설립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공작소의 운영에 소요되는 교육자재 및 프로그램 준비, 강사채용 등에 필요한 운영비 전액은 웹젠의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개발자와 예비 개발자의 역량을 높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며 "최근 출범한 정글사관학교는 정예 개발자 양성을 위한 합숙 방식을 채택해 차별화를 괴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이 민관 중심의 다양한 개발자 프로그램의 지원 속에 IT 강국으로 다시 거듭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