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산업단지 노후화 심각 수준…47%로 5개 권역 중 가장 높아

송갑석 의원 "호남권 산단 인명피해 수도권 13배”

디지털경제입력 :2020/10/13 16:44

전국 5개 권역 가운데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가 호남권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단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사상자도 5개 권역 가운데 호남권 산단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산업단지 노후 현황’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호남권 전체 205개 단지의 47%인 96개 산단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이 가운데 광주지역 산단은 12개 중 7개로 노후율이 58.33%에 이르렀다. 전남지역은 105개 가운데 45개(43%), 전북 지역은 88개 산단 중 44개(50%)가 노후산단으로 분류됐다. 충청권과 강원·제주는 각각 40.7%, 40.5%로 뒤를 이었다.

노후산단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호남권에서 가장 많았다.

2015년부터 2020년 6월까지 호남권 산단에서 발생한 166건의 사고로 23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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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 산단에서는 사고 411건 가운데 인명피해는 47명으로 1건당 0.11명을 기록한 반면에 호남권 산단에서는 1건당 1.44명으로 수도권보다 13배 많았다.

송갑석 의원은 “지역 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장 현대화, 업종 고도화, 기반시설 확충 등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며 “산단 재생·혁신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경험을 갖춘 노후 산단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