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병원-현대차 ‘반려견 헌혈카’, 국제응급수의학회 소개 ‘주목’

‘아임 도그너: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

디지털경제입력 :2020/10/13 15:22

현대자동차와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이 한국헌혈견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아임 도그너(I'M DOgNOR):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 운용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응급수의학회(IVECCS) 심포지엄에서 발표돼 세계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응급수의학회(IVECCS·International Veteinary Emergency and Critical Care Symposium)는 매년 2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가장 규모가 큰 국제수의학회 가운데 하나로 올해 심포지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건국대 동물병원 응급중환자의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IVECCS에 연구 초록이 채택돼 발표를 진행, 올해는 ‘반려동물 헌혈카’ 발표로 주목을 끌었다.

건국대 동물병원-현대차 ‘반려견 헌혈카’

발표에서 ▲헌혈카 제작 과정 ▲캠페인 참여 반려견 선별 과정 ▲헌혈 기부 절차 ▲캠페인 결과 등이 소개됐다. 지원 반려견의 평균 연령은 3.58세, 체중은 34kg이었으며 선정견 가운데 5마리는 모기·파리·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벡터본디지즈 검사에서 양성을 나타내 헌혈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헌혈카 캠페인이 헌혈 기부 센터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기부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더 많은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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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동물병원은 2019년 10월부터 12월 두 달 간 진행한 헌혈카 캠페인에서 현대차가 쏠라티를 개조해 만든 헌혈카로 전국 13개 지역을 순회하며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 수의사 등 4~6명의 의료진과 수의과 대학생 2명 등 진료진을 지원했다. 헌혈카에는 채혈·분석실과 최신 검사장비가 마련됐다. 헌혈 캠페인에 동참하는 반려견은 건강검진을 받고 감사 표시로 준비된 반려용품을 수령했다. 헌혈 캠페인을 통해 확보된 혈액은 건국대 동물병원 등 일선 동물병원에 기증됐다.

한현정 교수는 “반려동물 헌혈카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최초로 시도된 시스템으로 건국대가 수의 분야에서 공익성을 인정받고 학교 이미지를 높인 캠페인이었다”며 “앞으로 관련 내용을 논문으로도 발표해 캠페인이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