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액 비교해보니

올 9월까지 신한은행 가장 많고 우리은행 가장 적어

금융입력 :2020/10/13 15:15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정상 영업이 어려웠던 자영업자에게 가장 인색했던 곳은 우리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내 5대 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의 올해 9월까지 개인사업자대출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9월까지 증가액이 가장 낮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개인사업자대출증가액.

올해 9월까지 증가액이 가장 컸던 곳은 신한은행으로 5조6천927억원이었으며 이 뒤를 KB국민은행(5조6천637억원), NH농협은행(5조3천129억원) 순이었다. 하나은행의 증가액은 3조5천564억원이었으며, 우리은행의 9월까지 증가액은 신한은행의 2조4천887억원의 약 40% 수준인 2조4천88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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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대출 추이는 확실히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가장 유행이 확산됐던 시기인 3~4월과 8~9월께 모든 은행이 대출을 큰 폭 늘렸다. 3~4월 증가액은 KB국민은행 1조3천6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1조2천423억원), 신한은행(1조1천3억원), 우리은행(8천522억원), 하나은행(5천64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8~9월 증가액은 신한은행(8천906억원), 하나은행(6천492억원), KB국민은행(4천355억원), 우리은행(3천908억원), NH농협은행(3천억원)으로 조사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난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에게 우산을 뺏지말라는 정부 정책을 감안해 올해 대출을 많이 늘렸다"면서 "개인사업자대출은 개인 신용등급과 연관되는 대출이라 무조건 집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모든 자영업자가 은행 상품을 이용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