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SK텔레콤(SKT)가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은 콘솔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구독형 게임 서비스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하나로 합친 서비스다.
매달 정해진 요금을 내고 콘솔과 PC는 물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MS가 제공하는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이 지닌 최대 장점이다.
MS로부터 게임패스 얼티밋 계정과 전용 컨트롤러를 지원받아 직접 체험한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은 기존 콘솔 이용자에게는 더 높은 편의성을 지원한다. 모바일게임 이용자에게는 고품질 게임을 지원해 모바일과 콘솔의 경계를 허무는 서비스다.
엑스박스 게임패스가 제공하는 모든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은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의 클라우드 게임이 제공하는 최대 장점이다. 기어스오브워 시리즈나 헤일로,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 등의 게임은 애초에 콘솔용으로 개발된 게임이기 때문에 아무리 모바일 게임 중 날고 긴다는 게임이라 해도 게임패스 라인업에 포함된 게임과는 콘텐츠 분량이나 완성도 면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완벽하게 콘솔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높인 대신에 어느 정도 게임의 품질을 희생한 측면이 눈에 띈다. 특히 초당 프레임레이트는 콘솔에서 초당 60프레임으로 구동되는 게임도 클라우드 게임으로 즐길 시에는 그 이하로 구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입력지연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오리와 눈먼숲을 플레이 할 때에도 입력지연 때문에 낙사 한다거나 적의 공격을 피하지 못 하는 일은 없었다. 레이싱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4의 경우는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입력지연을 느낄 일이 거의 없었지만 드리프트를 구사할 시에 조작 타이밍이 콘솔과 PC 버전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 정도였다.
다만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엑스박스 원으로 출시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컨트롤러가 필수다. 애초에 콘솔이나 PC로 출시된 게임을 스마트폰 환경에 맞게 별도로 컨버팅한 버전을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콘솔 경험이 아예 없는 모바일 이용자의 경우는 원활한 게임 이용을 위해 컨트롤러 구매 비용을 들일 필요가 있다.
게임 플레이 경험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네트워크 상황이다. 100메가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게임이 갑자기 버벅인다거나 화면이 깨져서 표현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다만 LTE의 경우는 이보다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으며 기가 와이파이를 사용할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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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0일부터는 일렉트로닉아츠(EA)의 게임 구독 서비스인 EA 플레이가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과 PC 버전에 추가된다. 구독형 게임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가 손을 잡게 되면서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수가 크게 늘어나게 됐다.
단순히 EA 플레이의 서비스 라인업을 엑스박스 게임패스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EA 게임패스가 제공하는 신작 사전 체험과 할인 혜택까지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