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52억3천만달러…역대 3분기 최대실적

누적 기준 신고 128억9천만달러, 도착 79억9천만달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0/13 11:02    수정: 2020/10/13 11:10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6% 늘어난 52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분기 누적 FDI는 128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억8천만달러보다 4.4% 감소했다.

산업부는 3분기 실적이 대폭 증가해 누적 신고실적 감소폭이 완화되고 하반기 실적 반등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실적기준)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규투자 보다는 기존에 진출한 외투기업 증액 투자가 대폭 늘어났다. 신규투자는 지난해 3분기 18억4천만달러에서 16억5천만달러로 감소한 반면에 증액 투자는 지난해 15억6천만달러에서 올해 30억9천만달러로 늘어났다.

2020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단위:억달러, %)

도착기준으로는 31억2천만달러로 3분기 역대 세 번째 실적을 기록하는 등 대폭 증가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누적 기준으로도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첨단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투자가 지속해서 유입돼 신고·도착 모두 증가하며 회복세를 견인했다.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소부장 분야를 중심으로 신고는 지난해 2억7천만달러에서 올해 9억5천만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갑절 이상 증가했고 누적 기준으로도 감소율이 올해 상반기 43.7%에서 3분기에는 9.6%로 개선됐다.

도착기준으로는 3분기와 누적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도착기준으로는 지난해 2억2천만달러에서 올해 3억7천만달러로 늘어났다.

IT·생산기술 혁신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신산업 분야 투자는 신고·도착 모두 증가해 3분기(누적 기준) 회복세를 주도했다.

누적 신고금액은 올해 상반기 38억1천만달러에서 63억4천만달러로 늘어났고 누적 도착금액도 올해 상반기 26억9천만달러에서 3분기에 44억8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최근 10년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단위 : 억달러)

제조업분야는 코로나 진단키트 등 K-방역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진 의약·의료기기 분야와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기·전자 분야 투자가 증가했다. 의약 분야는 지난해 3분기 1억4천만달러에서 올해 4억3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전기·전자분야는 지난해 8천만달러에서 올해 5억1천만달러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응한 물류센터 등 운수·창고업, 바이오·전기전자 등 첨단산업분야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해서 늘어났다. 운수창고 분야는 지난해 2억3천만달러에서 5억6천만달러로 늘어났고 연구개발분야는 지난해 1억4천만달러에서 올해 4억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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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욱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사업 재편에 따른 인수·합병(M&A), 온라인 투자유치 할동 강화 등으로 하반기 FDI는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와 재확산 우려로 인한 위축 가능성도 상존하다”며 “11월 초 외국인 투자주간 등 국내 주요 투자유치행사와 연계한 온라인 상담회, 영상 일대일 심층 면담 등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어 “‘첨단산업 프로젝트 투자유치 TF’에서 발굴한 화학소재, 이차전지, 바이오 등 주요 프로젝트별로 액션플랜을 점검하고 산업부-KOTRA-지자체-기업 간 공동 협의를 통해 조기 투자유치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