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스토리위즈’, 원천 IP 확보에 100억원 투입

작가 연재 플랫폼 활용해 원천 IP 발굴 강화…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

KT그룹의 콘텐츠 자회사인 스토리위즈(대표 전대진)가 원천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스토리위즈는 13일 사업전략 설명회를 열고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이끄는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스토리위즈는 지난 2월 KT 웹 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설립한 웹 소설·웹툰 기반의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KT가 통신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IP 확보→제작→유통'에 이르는 벨류체인을 구축 중인 가운데, 스토리위즈는 IP 확보 분야를 담당한다.

KT그룹의 콘텐츠 자회사인 스토리위즈가 원천IP 확보를 위해 1차로 1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스토리위즈)

첫 단계로 스토리위즈는 100억원을 투입해 IP 기획부터 제작까지 담당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IP 기획부터 제작까지 담당하는 창작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상 웹 소설은 작가 1명이 기획부터 집필까지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스토리위즈는 데이터 분석·기획·집필·교정 등 웹 소설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한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해 경쟁력 있는 IP 확보를 추진한다.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해서는 KT의 인프라를 활용한다. 스토리위즈는 현재 운영 중인 웹 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의 작가 연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창작지원금 제도를 개편하고 특화 공모전,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콘텐츠 유통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국내 유통강화와 함께, 일본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유통망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스토리위즈는 일본 현지 인력을 직접 채용해 콘텐츠의 유통·제작 업무를 진행 중이다.

향후 국내와 같이 창작 스튜디오 설립, 전문 장르 포털 구축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프랑스, 태국, 인도네시아와도 글로벌 유통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웹 소설·웹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리딩할 것인지, 콘텐츠 생태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KT그룹이 갖춘 역량에 스토리위즈의 창의성을 더해 KT그룹의 기업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