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SaaS 업체 트윌리오, '세그먼트' 3조6천억원에 인수

API로 이용자 정보 제공하는 솔루션 제공 업체

컴퓨팅입력 :2020/10/13 08:09

클라우드 기반 통신서비스 업체 트윌리오가 스타트업 세그먼트를 32억달러(3조6천800억원)에 인수했다고 1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이 보도했다.

2008년 설립된 트윌리오는 미국 상장사로, 음성, 문자, 영상 등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API로 지원한다.

세그먼트는 API를 이용해 어떤 앱에서 다른 앱으로 이용자 정보를 이동시키는데 특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또한 이용자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다른 앱으로 이동시킬 때 원환할 이동을 돕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트윌리오(사진=트윌리오 홈페이지 캡쳐)

세그먼트는 트윌리오의 한 부서로 편입되며, 인수 작업은 4분기 말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금이나 부채 없이 트윌리오가 클래스A 보통주를 주고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인수를 통해 트윌리오는 이용자 기반 서비스를 보다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트윌리오의 이용자들을 더 많은 마케팅 기회에 노출시킬 수 있게 된다.

제프 로슨 트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 사일로(저장고, 외부와 담 쌓고 소통하지 않는 부서를 빗댐)는 이용자 경험을 망친다"며 "세그먼트는 개발자들과 회사들의 사일로를 부수고 트윌리오 플랫폼과 결합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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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그먼트 인수를 통해 우리는 보다 개인화 되고, 적절한 시간에 맞춰 이용자 서비스, 마케팅, 분석, 제품, 영업 등을 이룰 수 있게 된다"며 "세그먼트가 트윌리오의 팀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트윌리오는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대표적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 늘어난 4억100만달러(4천611억원)를 기록했다. 우버, 에어비앤비, 아마존 등 이용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트윌리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