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서 50% 점유율로 1위

특허출원수도 패널 업계 1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0/12 17:24    수정: 2020/10/12 17:24

세계 1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 속에도 정상 자리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12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매출 기준)에서 50%의 점유율을 기록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침체된 가운데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과 생산량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추이. (사진=SA)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상반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LCD 패널 시장의 수요가 급감한 반면, OLED 패널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을 높이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코로나19를 극복, 하반기에는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안정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가의 OLED 패널 수요 확산 효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186억달러(약 21조원)를 기록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5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업체인 BOE는 15%의 점유율을, 3위 업체인 티안마는 8%의 점유유을 기록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은 시장 점유율 만큼 실적 역시 견조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OLED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28%, 영업이익은 13.3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 하반기 실적 역시 작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7.91%, 영업이익은 15.9% 늘어날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을 기록해 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도 고객사(애플)의 신제품 출시효과가 예상, 영업이익은 1조5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OE를 중심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이들 업체와 격차를 벌리기 위한 '초격차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2020년 8월 OLED 발광재료 특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패널 업체 중 가장 많은 수(약 47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OLED 발광재료 특허 점유율 추이. (자료=유비리서치)

OLED 발광재료는 유기재료에 전기를 가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패널의 핵심요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OLED 발광재료 중 가장 효율성이 높은 블루인광을 자체 개발해 스마트폰을 넘어 TV에도 적용할 수 있는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기술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나아가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늘자 수요가 급증하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는 헬스케어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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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최근 열린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학술대회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 2020'에서 화면 터치만으로 사람의 체지방을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 센싱 기술도 공개했다. 이는 인체의 수분량을 통해 근육량과 체지방량, 내장지방 정도를 측정하는 '인바디' 기술처럼 손가락의 정전기를 이용해 체수분량을 분석·활용하는 방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에도 OLED 시장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한 선행 연구·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바이오 센싱 기술 외에도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배치해 풀스크린 화면을 구현하는 언더 패널 카메라(UPC) 등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