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데이터, OECD 국가 중 3번째 비싸

1GB 당 평균 10.94달러…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아

방송/통신입력 :2020/10/06 10:12

국내 1GB당 모바일 데이터 이용료가 OECD 국가 중에서는 세 번째,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국회의원이 입수한 영국의 케이블·모바일 전문 분석 사이트 cable.co.uk의 ‘2020년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가격 비교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1GB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료는 평균 10.94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데이터 사용요금은 OECD 평균과 비교하면 3배, 전체 조사대상 국가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해당 조사기관의 결과만 보면 우리나라의 데이터 사용 비용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영국 cable.co.uk가 분석한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사용 비용을 OECD 회원국 기준으로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세 번째로 높은 데이터 사용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모바일 데이터 1GB 사용에 대한 비용은 ▲캐나다(12.55달러) ▲그리스(12.06달러) ▲대한민국(10.94달러) ▲스위스(8.94달러) ▲미국(8.00달러) 순이었다. 올해 OECD 37개 국가 평균은 3.73달러였다. 조사대상 전체 228개국의 평균값은 5.09달러였다.

같은 조사기관의 지난해 결과에서도 우리나라는 높은 모바일 데이터 사용 비용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GB 사용에 대한 비용은 ▲그리스(32.71달러) ▲스위스(20.22달러) ▲대한민국(15.12달러) ▲포르투갈(13.98달러) ▲노르웨이(13.21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 결과 OECD 37개 국가 평균은 6.86달러였다. 조사대상 전체 230개국의 평균값은 8.53달러였다.

정필모 의원은 “우리나라의 모바일 데이터 이용료가 국제적으로 월등히 높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통신사들은 데이터 사용료를 인하하거나 높은 데이터 사용료에 걸맞은 속도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cable.co.uk 조사 결과는 ‘포브스’, ‘BBC’ 등을 통해 한국 모바일 이용자들이 데이터 사용에 대해 고가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인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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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 3월5일 “한국은 수년 동안 뛰어난 모바일 인프라와 번개처럼 빠른 인터넷 분야의 대표적 선구자였지만, 1GB의 모바일 데이터 가격은 10달러 이상으로 상당이 높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 역시 3월 5일 보도를 통해“아시아에선 대만, 중국, 한국만이 세계 평균보다 더 높은 금액을 부과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