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 맞는 클라우드 도입 전략은?... 고수들 해법 제시

과기정통부-NIPA, 무료 행사 'K-ICT 클라우드 CEO 아카데미' 개최

컴퓨팅입력 :2020/10/02 06:00

지난 8월 코카콜라 유러피언 파트너(Coca-Cola European Partners, 이하 CCEP)는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CCEP는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코라콜라 보틀러(음료제조업체)다. '클라우드 바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외국 뿐 아니라 국내도 삼성전자, 현대차, LG, 대한항공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클라우드 도입을 선언했다. 중소기업과 공공 분야도 점차 클라우드 도입을 늘리는 추세다.

클라우드는 서버, 스토리지 등 컴퓨터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외부 전산시스템(클라우드)에서 빌려 사용하는 걸 말한다. 형태에 따라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퍼블릭+프라이빗) 등 3가지가 있다.

클라우드 도입 효과는?...구축비, 사용비 등에서 이점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도입 효과로 보통 다음의 5가지를 꼽는다. 첫째, 구축 비용이다. 자체 서버를 도입하면 서버실 구축에서 유지보수까지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비용이 많이 드는 초기 자본 투자 리스크를 짊어질 필요가 없는게 클라우드의 첫번째 장점이다.

둘째, 사용 비용이다. 클라우드는 구축 비용 뿐 아니라 사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드 가격은 사용한 시간에 따라 지불하거나(IaaS), 스토리지 수용량에 따라 결정되거나(SaaS), 시간 당 사용한 메모리 양에 따라 결정(PaaS)되는데 모두 '사용한 만큼 지불'한다.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리소스에 비해 적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는 중소기업에 더 유리한 이유다.

셋째, 확장 비용이다. 물리서버를 사용하면 서버를 확장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된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용량을 확장하거나 축소하는데 몇 분이면 충분하다. 특히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유리한 이유다.

넷째, 인건비 문제다. 인건비는 기업의 컴퓨팅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IT전담 부서가 없는 중소기업은 IT전담 인력을 따로 둘 여력이 없다. 클라우드는 서비스 제공 업체가 직접 서버를 관리하며 유지보수를 해주기 때문에 IT인력을 따로 두지 않아도 된다.

다섯째, 커뮤니케이션 비용이다. 클라우드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 커뮤이케이션에 더 유리하다. 또 중앙 컴퓨터에 모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에 관리 및 통제도 용이하다.

클라우드 도입 및 활용에 따라 기업 경쟁력이 좌우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클라우드 전담 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김창용)과 공동으로 지난 몇년간 국내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서고 있다.

10월 19일~11월 15일 한달간 총 8차례 열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K-ICT 클라우드 CEO 아카데미'다. 올해도 10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약 한달간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1차(10월 19일~11월 1일)는 클라우드 전환에, 2차(11월 2일~11월 15일)는 클라우드 도입에 초점을 맞춰 시행된다. 총 8번의 강연이 마련됐다. 

클라우드 전환 및 도입에 관심있는 기업경영자(C레벨)는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신청은 10월 14일까지 온오프믹스에서 하면 된다. '클라우드 CEO 아카데미'로 검색 한 후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접수 받고, 신청한 이메일이나 연락처로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 URL을 보내준다.

NIPA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아직 도입하지 않았거나 전환하려는 기업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무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클라우드를 왜 도입해야 하는 지, 또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하는 비즈니스 활용과 우수기업 사례, IT 분야별 클라우드 전환 및 도입 방법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KT, LG CNS, SK(주)C&C, 틸론 등 국내 대표 클라우드기업들이 강사로

국내 대표 클라우드 기업인  KT, LG CNS, SK(주) C&C, NHN, 티맥스소프트, 틸론, 영림원소프트랩, 메가존클라우드 등의 담당자들이 강사로 나서 '우리 회사에 맞는 클라우드 전환 및 도입 전략'을 들려준다.

티맥스소프트 이현욱 본부장(미들웨어 제품사업본부)은 '클라우드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 본부장은 "클라우드 이행은 모든 기업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주느넥 아니다. 불만족의 대부분은 클라우드를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여기고 준비한 것에서 비롯된다"면서 "클라우드의 진정한 편익을 얻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 삼성SDS에서 일했고,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플랫폼 컨설팅 본부장도 지냈다.

SK(주) C&C 양준기 리더(클라우드 아키텍처 유닛)는 '사례를 통해 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여행(Journey)'을 주제로 바람직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습'을 보여준다.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면 고민할 것들이 많다. 특히, 기존 시스템과 연계, 보안,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pplication Modernization) 등을 고려해야 한다. 20년이상 현장에서 아키텍트로 활동해온 양 리더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또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 지 등을 제시할 것"이라며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 이재경 전무(클라우드&고도화 지원 담당)는 ERP를 중심으로 패키지SW 의 SaaS 전환시 고려 사항 및 사례를 들려준다. 특히 ▲제대로 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SW의 개발 과정 및 고려 사항 ▲멀티태넌트 ▲셀프서비스 ▲오토메틱프로비저닝 ▲빌링 ▲수금 등 관리 자동화 영역 ▲디지털 마케팅 방법 사례 등을 소개한다.

NHN 이장원 팀장(클라우드사업기획팀)은 언텍트시대를 맞아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전략은 어떠해야 하는 지를 알려준다. 클라우드와 디지털 탈바꿈(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수 전략과 언텍트시대를 맞아 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사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클라우드 전환 전략을 설명한다.

KT 백두현 팀장(클라우드컨설팅팀)은 '산업(Industry)별 기업의 효과적인 클라우드 도입 방향'을 발표하며 ▲스타트업·IT·엔터프라이즈·공공·금융 등 분야 별 클라우드 니즈 ▲상업별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및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환경 ▲주요 서비스 및 분야 별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대응 서비스 ▲기업 상황에 따른 클라우드 도입 방법 ▲효율적 클라우드 전환 방안 등을 알려준다.

LG CNS 신익준 팀장(클라우드사업부 GCP사업팀)은 '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전략과 도입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지난해 3월 LG CNS는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를 골자로 한 클라우드 도입 전략을 발표, 오는 2023년까지 LG그룹내 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강연에서 신 팀장은 LG가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검토한 배경과 엔터프라이즈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최근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는 사례와 의미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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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K클라우드그룹 조성범 대표는 'Cloud All for One-새로운 클라우드 트랜드'를 주제로 발표한다. 조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많은 스타트업이 일어나고 또 신규 사업을 일으키며 단기간에 세계를 무대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클라우드의 물결이 신생기업 및 신규 비즈니스를 넘어 기존 IT진영에 밀려오면서 작지만 기민하고 빠르게 원격에서 적용 가능한 IT모델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면서 "여러 기업의 경험을 들여다고 클라우드 생존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틸론 최백준 대표는 '다스(DaaS), 클라우드 시대의 데스크톱'을 주제로 발표하며 ▲Desktop as a Service의 최신 기술트랜드 ▲클라우드 시대의 산업별 DaaS 활용사례 소개 ▲DaaS 플랫폼 발전 방향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