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비스업·제조업 생산 감소…"코로나 재확산 영향"

소비는 증가세…"날씨, 재택근무 영향 가전·식음료 증가"

디지털경제입력 :2020/09/29 10: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업과 제조업 생산이 모두 줄었다. 지난달 크게 꺾였던 소비는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전년 동기보다는 3.4%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0%) 등에서 증가했지만, 식료품(-7.3%), 자동차(-4.1%)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주요 사업체 신차라인 설비공사 등으로 완성차 생산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전년보다는 반도체(19.6%)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11.4%), 금속가공(-16.8%) 등이 줄어 3.0%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0%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3.7%) 등에서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7.9%), 도소매(-1.5%) 등이 줄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금융·보험(15.6%) 등에서 증가했지만, 운수·창고(-19.5%), 도소매(-5.8%) 등이 줄어 3.7% 감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소비판매는 전월 대비 3.0%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4.4%)는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12.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늘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의복 등 준내구재(-10.9%), 화장품 등 비내구재(-2.1%)는 줄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13.2%) 판매가 늘어 0.3%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긴 장마, 태풍 등 날씨 영향,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생활가전 판매가 증가했다"며 "음식료품 수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 원격수업 확대, 외출자제 등 내식 수요 증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전문소매점(-10.3%), 면세점(-34.1%), 백화점(-8.0%), 슈퍼마켓 및 잡화점(-4.1%), 대형마트(-0.2%), 편의점(-0.2%)은 줄었고, 무점포소매(30.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3%)은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1차금속 등에서 증가했지만 식료품, 자동차 등이 줄어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 의약품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 금속가공 등이 줄어 3.1%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기장비, 식료품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 전자부품 등이 늘어 전월 대비 2.1%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6%로 전월에 비해 0.5%p 하락했다. 

(자료=통계청)

아울러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8%) 및 선박 등 운송장비(-0.2%)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4.4% 감소했다. 전년 대비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1%) 투자는 증가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18.9%) 투자가 줄어 1.8%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기타 등 공공(8.4%) 및 도소매업 등 민간(0.2%)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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