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2조5000억 투입 AI 데이터 구축 사업 출범식

올해 3차 추경 2925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6년간 총 2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하는 출범식과 참여 인력의 처우 개선을 위한 상생협약식이 29일 오전 10시 서울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사업관리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문용식 원장, 품질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최영해 회장과 대표 주관 수행기관 세 곳,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 세 곳, 데이터 수집 및 가공 참여인력인 크라우드워커 세 명 등이 참석했다. 직접 참석하지 못한 수행기업 및 기관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관 수행기관 세 곳은 서울대학교병원(헬스케어), KT(미디어), 포티투마루(자연어), 또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 세 곳은 크라우드웍스, 테스트웍스, 셀렉트스타 등이다. 크라우드소싱은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데이터 수집·정제·가공·품질 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에 출범식을 가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 및 개방하는 사업이다. 올해 3차 추경 2925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6년간 총 2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수행 기업 및 기관으로 지난 8월말 584곳이 선정됐고, 이들은 10대 분야 150종의 데이터 구축을 이미 착수했다.

과제 수행기관 대표로 참석한 서울대학교병원 신현우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수면질 검사 데이터 1만여건을 구축, 그동안 수작업으로 했던 수면장애 판독을 자동화하고 수면질 향상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소개했다.

또 일자리 창출의 핵심적 역할을 할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들은 데이터 수집·가공 역할을 수행하는 크라우드워커들의 처우 개선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상생협약을 과기정통부 등과 맺었다. 상생협약은 과기정통부,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72개 주관 수행기관, 105개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 크라우드워커 간 체결됐다. 상생 협약 주요 내용은 ▲많은 일자리 창출 ▲크라우드워커 처우개선 ▲교육훈련 기회 제공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많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수행기관들은 인공지능 기술 및 개발자의 직접 고용은 물론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활용해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등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도 많은 일자리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워커 처우 개선과 관련,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전체 수행기관 포함)은 적정한 보수를 지급하고 직접 채용으로 연계될 수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또 교육기회 제공과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10월부터 크라우드워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인공지능·데이터 기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들도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상생협약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추후 이행실적 평가를 거쳐 우수기업 및 기관 시상을 통해 상생협력 문화가 확산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오늘 출범식이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를 선도하고 코로나발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는 발판을 마련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