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 'SLED TV'로 삼성 QLED에 도전장

'기존 LED TV, QLED TV 뛰어넘는 기술' 강조

홈&모바일입력 :2020/09/28 08:17    수정: 2020/09/28 09:51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OPPO)가 서브 브랜드 리얼미(realme)를 통해 첫 TV 기술을 공개했다. 기존 LED LCD TV, 그리고 QLED TV 대비 더 나은 기술력을 갖췄다며 삼성전자의 T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7일 중국 언론 IT168에 따르면 리얼미는 인도에서 해외 시장을 향해 처음으로 'SLED TV' 기술을 공개했다. 첫 TV 출시를 앞두고 자사 TV 기술의 우위를 강조한 것이다.

리얼미가 공개한 SLED 기술 이미지 (사진=리얼미)

리얼미의 SLED TV는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LCD TV의 일종이다. 

하지만 리얼미는 이 SLED TV가 기존 LCD TV와 달리 레드(R), 그린(G), 블루(B) 백라이트가 편광판과 액정층을 통과하는 구조라고 소개했다. 기존 LCD는 백색 백라이트가 RGB 필터를 거쳐 색이 조절되는 데 반해 직접적으로 RGB를 쏘는 원리란 의미다.

특히 QLED TV 대비 강점을 내세웠다.

리얼미는 SLED TV가 QLED TV 보다 넓은 색 범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QLED TV가 블루 백라이트를 채용해 블루 광을 흡수한 레드가 그린 퀀텀닷을 방출해 디스플레이 효과를 높이는 데 반해 QLED TV는 직접 레드, 블루, 레드 광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광선의 파장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얼미는 SLED TV가 QLED TV 보다 넓은 색 범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리얼미)
리얼미는 SLED TV가 QLED TV 보다 넓은 색 범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리얼미)

리얼미는 일반적 LED TV가 70%의 NTSC를 구현하는 반면 SLED TV의 4K 55인치 제품의 경우 NTSC 108%를 실현한다고 비교했다. 또 효과적으로 유해한 블루라이트를 제어한다고도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일반적 LED LCD TV, 또 QLED 대비 더 나은 색 표현력을 지닌다는 설명이다.

리얼미는 "QLED 퀀텀닷 기술과 비교했을 때 SLED 기술이 보다 우위를 갖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기술 상품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SLED TV가 언제 출시될 지, 실제 신제품이 언제 발표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리얼미가 인도에서 기술을 공개한 것은, 인도를 비롯한 해외 TV 시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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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K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4.5%로 1위였다.

이에 중국 오포가 인도에서 스마트폰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리얼미 브랜드로 TV를 출시, 삼성전자의 TV 시장을 중점 겨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포의 서브 브랜드로서 리얼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