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재배기 시장, 쑥쑥 자란다

관련 시장 50배 이상 성장 전망…LG전자, 식물재배기 연내 출시 유력

홈&모바일입력 :2020/09/25 16:15    수정: 2020/09/25 17:29

채소밭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누구나 쉽게 집 안에서 일 년 내내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식물재배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들어(1/1-9/24 기준) 새싹재배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7% 성장했다. 

LG전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사진=LG전자)

식물재배기는 실내 등 한정된 공간에서 빛, 온도, 양분 등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각종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순 식용 재배만이 아니라 공기정화 등의 효과와 함께 교육 및 관상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 식물재배기 시장, 쑥쑥 자라는 중

식물재배기 가전제품 시장은 지난해 100억 규모에서 2023년 5천억 수준으로 5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이는 가정뿐 아니라 학교, 단체, 각종 상업시설에도 설치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원그룹의 건강가전 브랜드 웰스 역시 최근 식물재배기 성장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2017년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선보이며 식물 재배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5월엔 새싹재배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식물재배기 라인업을 확대했다.

웰스는 지난해 말까지 웰스팜의 누적 판매량은 9천대 수준(2018년 7월 리뉴얼 론칭 이후)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직전분기 대비 5배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현재 1만 5천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 중이며, 연내 2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웰스(Wells) 신제품 새싹재배기(왼쪽)와 식물재배기 ‘웰스팜’(오른쪽) (사진=웰스)

SK매직도 식물재배기 사업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24일 가정용 스마트 식물재배기 연구·개발 기업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에이아이플러스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재배 관련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친환경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그린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며 “에이아이플러스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LG전자 참전으로 ‘프리미엄’ 시장 개화 예정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식물재배기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특히, 양사는 양문형 냉장고 방식의 자동화된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시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소형 제품 위주였다.

LG전자는 LG 생활가전의 기술력을 집약시킨 가정용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를 올 초 ‘CES 2020’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복잡한 채소 재배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게 특징이다. LG 식물재배기는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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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식물재배기에 채소가 자라는 데 적합한 최적의 온도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유지하기 위해 디오스 냉장고의 정밀 온도 제어 및 정온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인버터 기술과 LG 퓨리케어 정수기, LG 휘센 에어컨의 공조 기술 등이 들어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식물 재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도 지난해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KBIS) 프라이빗룸에서 해당 제품을 일부 고객들에게 공개한 데 이어 올해 CES 2020에서 양문형 냉장고 형태를 갖춘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선보였다. 아직 출시 관련해선 계획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