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가격보다 '접근성' 중요…결제방식도 편해야"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이커머스 플랫폼 현황과 전망' 세미나 개최

인터넷입력 :2020/09/25 15:52    수정: 2020/09/25 16:54

소비자가 이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할 때 상품 정보와 플랫폼의 접근성이 저렴한 가격보다 구매 결정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미디어경영학회와 한국광고학회가 개최한 '이커머스 플랫폼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성균관대 김지영 교수는 온라인 쇼핑 경험이 있는 전국 20대 이상 1천141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1분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통상 2~3개 이커머스 이용..."플랫폼 접근성, 편리한 결제 방식 중요해"

응답자들은 통상 2~3개 이상 이커머스 플랫폼을 사용해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했다. 여전히 포털을 통한 검색이 활발했지만, 오픈마켓이나 SNS 등 비포털 매체를 통해 광고를 접하며 검색을 실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미디어경영학회

또 소비자들의 결정에 정보나 플랫폼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했고, 그 다음으로 결제 방식의 편리성이 꼽혔다.

김 교수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보다는 상품의 정보나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많이 노출되는지, 결제 방식이 얼마나 편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61%가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멤버십에 가입돼 있었다. 김 교수는 "다시 설문 조사를 진행한다면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가입 비율도 더 늘어났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검색은 PC(27.87)보다는 모바일(71.43%)에서 더 활발히 이뤄졌고, 구매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 소상공인 80% 2개 이상 이커머스 플랫폼 사용...1위는 '스마트스토어'

'소상공인은 어떤 플랫폼을 왜 사용하는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경상대 부수현 교수는 304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난 3월 넷째 주부터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정도가 두 개 이상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었다. 주력 플랫폼으로 스마트스토어(69.7%)가 꼽혔고, 그 뒤를 쿠팡(19.1%)이 이었다.

소상공인들은 소비자의 접속 루트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었다. 또한 '각 사이트의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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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은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 대신 스마트스토어 등의 플랫폼을 이용하며 고객과 만나고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간편결제가 주력 플랫폼의 핵심 기능으로 선택됐고, 고객 후기와 평점 관리 또한 소상공인의 취약한 인지도와 낮은 신뢰도를 높여주는 데 결정 요인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부 교수는 "스마트스토어는 고객과의 소통과 후기 관리에도 좋고, 수수료율이 부담되지 않다는 점에서 소상공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기능제공뿐만 아니라 판매 기반을 만들어주고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