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25일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6차 회의를 열고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시험 진행 현황과 계획을 보고받았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을 완료하고 특별한 이상 사례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비임상실험을 진행하고, 10월 초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임상은 13개 기업에서 백신 1건, 치료제 15건의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9개 국가에서 8개 기업이 총 11건의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내 환자 부족으로 피험자를 모집하기 어렵고, 불확실성과 많은 비용이 드는 임상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에 따라 임상 과정에서 시행 착오를 최소로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임상 비용 총 94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490억원, 치료제 450억원 규모다. 8개 과제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가운데 셀트리온 지원 규모를 우선 확정하고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다른 지원 대상 기업으로 백신 분야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이 꼽히고 있고 치료제 분야에서는 셀트리온, GC녹십자, 대웅제약, 신풍제약 등이 선정돼 있다.
1차 과제 기업과 별도로 다음달 12일까지 임상 비용 지원을 위한 2차 과제 공모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치료제와 백신 생산시설과 장비 구축 비용도 지원한다. 현재 1차로 바이넥스와 GC녹십자를 예비 선정하고 총 5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10월까지 지원 대상 기업을 추가로 선정해 48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행정 편의 지원책도 마련됐다.
우선 피험자 모집, 기관윤리심사위원회(IRB) 상호 인정 등 임상 과정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지원 등을 위한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도 본격 가동한다.
아울러 기업이 애로사항에 대해 수시로 상담할 수 있도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상담센터를 설치하고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에는 신속대응팀을 운영한다. 식약처는 전담심사팀도 꾸린다. 전담심사팀은 허가 신청 90일 전부터 사전 상담과 심속 심사를 지원한다.
이밖에 범정부 협력을 통한 기업의 해외 임상 지원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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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국가감염병임상시험사업단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현황, 해외 연구자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파스퇴르연구소가 보유한 글로벌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한다. 외교부는 외국 각지 현지 협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현재의 위기가 종식되기 위해서는 치료제, 백신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영장류에 이어 마우스, 햄스터 등 소동물을 활용한 치료제, 백신 효능 검증실험 지원에 착수하는 등 전임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