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해외 수입 의존이 큰 와이어링 하네스, 비접촉식 체온계, 수액세트에 대한 국내 생산의 본격 추진을 위해 공정·품질기술개발사업(혁신형R&D, 고도화)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의 신청을 25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기업의 유턴을 유도하기 위해 노동집약적 공정을 자동화 공정으로 전환할 수 있게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소부장 2.0 전략'과 '스마트제조혁신 2.0 전략'의 후속 조치다. 스마트공장과 로봇 지원과 함께 대한민국을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다양한 지원책 중 하나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올해 지원할 3개 과제는 지난 8월 출범한 민간 중심의 ’리쇼어링 공정혁신 테스크포스(TF)’에서 시장 파급효과, 고용창출, 자동화 가능성,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의 여러 전기장치에 연결되는 배선 뭉치로 케이블 절단, 피복 압착, 조립, 시험검사 등 노동집약적 공정들로 구성된 대표적인 자동화 난제 기술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 ’비접촉식 체온계‘와 ’수액세트‘도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 등 저임금 국가에서 조립 및 생산되고 있는 대표 수작업 공정들 중 하나라고 중기부는 밝혔다.
중기부는 ’와이어링 하네스‘와 같이 수작업 위주의 복잡한 공정도 프로세스 혁신, 로봇 도입 등 ’융합형 공정혁신‘을 통해 자동화를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했다. 또, 기술개발 성과물이 다수의 기업으로 신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대상에 자동화 설비를 생산하는 공급기업을 포함했다. 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된 기업은 2년간 최대 10억원(연 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이번 지원이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해외 진출 기업의 유턴 성공 가능성을 꾸준히 높여갈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유턴 아이템’ 30개 이상을 발굴해 매년 10개 과제씩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턴기업에 대해 스마트공장과 제조로봇을 후속 지원하는 등 스마트 리쇼어링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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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김일호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국내 완성차 생산이 중단된 적이 있다”면서 “이번 기술개발 지원은 제2의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으며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진출한 기업의 유턴 부담을 낮추는 등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중기부 누리집이나 중소기업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의 사업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 26일까지 중소기업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