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G 속도는 지난해 4월 상용화 시점과 비교해 6배가량 빨라졌다. LTE도 상용화 10년 만에 이론상 최고 속도를 넘어서도록 진화한 만큼, 5G도 목표인 20Gbps의 속도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류정환 SK텔레콤 5GX인프라 그룹장은 23일 ‘5G 기술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5G가 지난해 4월 상용화된 이후 꾸준히 성능이 개선됐지만, 목표 속도인 20Gbps를 달성하기에는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 생태계 발전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류정환 그룹장은 5G 상용화 당시 평균 속도가 164Mbps에 불과했지만, 지난 8월 기준 1.06Gbps로 6배가량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품질이 향상되면서 이용자 불만도 크게 줄었다. 이용자 1천명 당 불만 접수 건수는 지난해 4월에 비해 91%가량 줄었다.
류 그룹장은 “5G 상용화 이후 커버리지와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기지국을 구축했고, 품질이 많이 고도화됐다”며 “현재 이용자 불만은 LTE에 비해 2배가량 높지만, 장비 단말기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수준에 맞춰 품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트워크는 기술 진화에 따라 품질이 고도화된다. 실제로 상용화 초기 LTE의 평균 속도는 75Mbps에 불과했지만, 10년여에 걸쳐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현재 1.25Gbps로 높아졌다. 류 그룹장은 “LTE도 현재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 10년 동안 고도화됐다”며 “현재 5G 최고 속도는 2.75Mbps로. 향후 주파수 확대 및 결합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목표 속도인 20Gbps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5G 전국망 구축을 위해 LTE에 비해 2배 이상의 장비가 필요한 만큼, 이통3사가 공동망 구축을 통해 전국망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5G 기술 진화의 과정인 28GHz 대역 상용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류 그룹장은 “28GHz 대역은 고주파의 특성상 더 많은 장비를 구축해야 하므로 B2C로 상용화하기 어렵다”며 “3사가 모두 B2B 중심으로 28GHz 대역을 상용화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장비 소형화 및 적용 산업 발굴 등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우선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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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 진화의 또 한 축인 5G 단독모드(SA) 상용화에 대해서도 초기에는 B2B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SA는 B2C 서비스의 핵심인 음성 전달 시 속도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선 박종관 SK텔레콤 5GX기술그룹장은 “5G 전국망이 구축되기 전까지 음성 전달은 LTE를 통해 해야 하는데, SA는 음성 데이터를 LTE로 받은 후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접속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SA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가능하다는 B2B 분야 강점도 있는 만큼, 우선 B2B를 중심으로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