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늘 밤 갤럭시S20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FE으로 다음 달 공개가 점쳐지는 아이폰12에 대응하고,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3일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10시) '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갤럭시S20 FE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언팩은 올 하반기에만 세 번째로 진행되는 공개 행사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8월 갤럭시노트20 언팩과 지난 1일 갤럭시Z폴드2 언팩을 진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두 달 안에 세 번의 언팩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또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주로 플래그십 모델만 선보여왔는데, 이처럼 플래그십의 보급형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오랜만이다. 국내에 선보이는 팬에디션은 지난 2017년 갤럭시노트FE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는 데는 상반기 갤럭시S20의 부진을 만회하고, 아이폰12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작 판매량의 60~8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다음 달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12에도 대응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12 가격은 649달러(75만6천원)에서 749달러(87만2천원)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에서 썼던 부품과 디자인을 활용해, 가격을 낮추고 색상을 다양화한 팬에디션을 내놔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갤럭시S20 FE는 6.5인치 슈퍼 AMOLED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IP68 방수·방진 등급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에는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천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AI 기반의 최대 30배 슈퍼 레졸루션 줌과 3배 하이브리드 광학 줌을 지원한다. 전면에는 3천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8GB램에 128GB 내부 저장용량을 갖췄으며, 마이크로SD 카드를 통해 최대 1TB를 지원한다. 원UI 2.0 기반 안드로이드10을 지원한다.
LTE모델은 엑시노스990 칩셋과 4천mAh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5G 모델은 스냅드래곤865 칩셋과 4천5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국내에는 5G 모델만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은 80만~90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 티저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노래를 배경으로 이번 갤럭시S20 FE가 갤럭시팬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나온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갤럭시S20 FE는 삼성전자가 지난 7월 한국, 미국,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삼성 멤버스 회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장 선호하는 갤럭시 스마트폰 특징'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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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사에서 가장 희망하는 갤럭시 기기 색상은 네이비(43%), 라벤더(41%), 민트(39%)였으며, 가장 만족하는 디스플레이 기능은 120Hz 고주사율(58%), 다크 모드(38%),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32%),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27%) 등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FE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하고, 색상은 네이비, 민트, 라벤더, 레드, 화이트, 오렌지 등 6가지 색상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