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디지털연대’ 출범…디지털 전환 본격 추진

디지털 전환 수요기업 20여곳, 약 150억원 규모 투자 의향 밝혀

컴퓨팅입력 :2020/09/23 07:12    수정: 2020/09/23 08:16

중견기업이 주도하는 디지털 전환(DX) 협력과 확산을 위한 ‘중견기업 디지털연대’가 23일 출범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는 이날 서울 더존을지타워에서 디지털 전환 수요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중견련과 공급기업 11개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참여하는 공급기업은 더존비즈온, 라온피플, 세종텔레콤, 안랩, 알서포트, 이든티앤에스, 엔에이치엔, 쿠팡, KDX 한국데이터거래소, 티맥스소프트, 한컴그룹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과 ‘중견기업 디지털연대’ 활동 추진에 협력한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가운데)가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세계적으로 경제·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급속하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역량 있는 수요·공급 중견기업이 협력해 ‘디지털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뒷받침하고 지난 8월 발표된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성장 전략’을 본격 실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요기업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제조·서비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수요-공급기업 간 디지털 전환 솔루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연대는 디지털 기술 도입·접목을 필요로 하는 수요기업을 발굴하고, 발굴된 중견·중소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서비스 제공역량을 가진 공급기업이 적기에 매칭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요 중견·중소기업 20여 개사는 3년 안에 디지털 전환 솔루션에 약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사자원관리(ERP·22억원), 원격근무(21억원), 정보보안(25억원), 클라우드(17억원), 빅데이터 분석(19억원) 등이다.

디지털연대는 혁신 스타트업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중견기업의 역량과 경험이 윈-윈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스타트업 디지털 전환 상생라운지’를 운영한다.

20건 이상의 중견기업-스타트업 매칭을 목표로 스타트업의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아이디어 발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매칭된 협력사업에는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컨설팅 등 성장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 투자 펀드 등 투자 연계도 지원한다.

역량 있는 디지털 전환 공급기업이 공공시장으로 진출해 초기 수요를 확보하고 공공 납품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공공조달 참여와 공공기관 발주 프로젝트 정보 공유를 지원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내년 250억원 규모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 활용도 지원한다.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활동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중 중견련에 ‘디지털 혁신역량강화센터’를 설치한다.

신설하는 센터는 디지털연대 활동 지원을 비롯해 교육(웨비나 등), 세미나, 규제 개선 등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관련 제반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관련기사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디지털 전환은 ‘게임 체인저’로서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 됐다”며 “디지털연대가 기업 혼자 힘으로는 이루기 힘든 디지털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기업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디지털연대에 이어 향후 업종별 대·중견·중소기업, 협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등 법·제도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