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태국 동부선 철도신호시스템 구축사업 수주

130억원 규모 수주…누적 수주액 약 1천340억원

디지털경제입력 :2020/09/22 10:22

LS일렉트릭이 유럽 중심의 메이저 기업들이 주도해온 태국 철도신호시스템 시장에서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현지 사업 확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은 현지 철도건설분야 1위 기업 이탈리안타이개발(ITD)과 함께 태국철도청이 발주한 '태국 동부선 철도신호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사업비는 6억6천7백만 바트(약 250억원) 규모다.

태국 철도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은 지역개발과 더불어 화물·여객운송 능력 확대를 위해 '요타카(Yothaka)-클롱룩(Khlong leuk)' 구간 총 연장 169킬로미터(km), 14개역사의 노후 신호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ITD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LS일렉트릭은 철도 신호통신시스템 설계·제작·설치 등을 맡아 총 사업비 약 250억원 중 약 130억원을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의 태국 철도신호사업 수주 현황. 자료=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지난 2001년 태국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 1단계 사업(ST1)을 수주하면서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7년 4단계(ST4), 2015년 5단계(ST5) 사업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지난해 12월 9단계(ST9) 북동선 프로젝트를 수주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동부선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현지 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1천340억원에 달한다.

남북과 동북부를 잇는 총 연장 2천771km에 달하는 철로를 운영 중인 태국은 동남아 물류허브 구축과 스마트시티 건립을 중심으로 한 철도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수도 방콕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29년까지 도시철도 9개 노선 건설이 계획돼 있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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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은 태국 등 아세안지역의 국가 철도와 지하철 인프라 개선 사업 확대에 따라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여 년간 여러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신뢰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며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 따라 철도 인프라 확대 움직임이 활발한 만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