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대상 사이버공격 시도 급증했다

사이버 보안 강화해야

방송/통신입력 :2020/09/21 10:56    수정: 2020/09/21 13:35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속기관, 산하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홍정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과기정통부가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본부, 과기정통부 소속기관 5곳,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61곳에 대한 1만3천500건의 사이버 공격이 시도됐다고 밝혔다.

2017년 1천113건이던 사이버공격은 2018년 2천456건, 2019년 5천929건 등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으로 이미 4천2건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공격 유형으로는 자료훼손, 유출시도가 55.2%(7천4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단순침입시도(30.9%, 4천166건)와 웜바이러스 침투시도(11.5%, 1천546건)가 뒤를 이었다.

자료훼손과 유출 시도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2017년 8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천221건으로 2년 만에 37배 늘었다.

공격이 시작된 국가는 3년 연속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116건이던 중국발 사이버공격은 2018년 921건, 2019년 1천453건을 기록했다.

공격이 시작된 국가의 전체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78개국이었던 공격국가가 올해만 104개국으로 늘었다.

관련기사

기관별로는 우정사업본부 등 우체국금융과 우체국물류 관련 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1만957건으로 전체(1만3천500건)의 81.1%를 차지했다. 우정사업본부(4천380건), 우체국시설관리단(2천34건), 우체국금융개발원(1천184건)이 대표적이다.

홍정민 의원은 “과기정통부는 외부 사이버 공격시도가 침해사고로 이어진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단순침입시도가 아닌 자료훼손과 유출목적의 공격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사이버 보안태세 완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