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몰라도 되는 노코드, IT시장 판도 바꾼다

미국 지디넷 "앱 손쉽게 제작…현장 경험 풍부한 비개발자에 기회"

컴퓨팅입력 :2020/09/17 10:14    수정: 2020/09/18 08:32

프로그래밍 교육을 별도로 받지 않은 사람들도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 주는 노코드(no code) 도구가 개발자와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니코드, 플로우, 스마트메이커 등이 대표적인 노코드 도구로 꼽힌다. 일부 세밀한 조정을 위해선 약간의 코딩이 필요한 경우는 로우코드라고 부른다.

미국 지디넷은 노코드 및 로우코드가 등장하면서 개발자와 IT 사업자들의 업무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AWS의 노코드 서비스 '아마존 허니코드'(이미지=AWS)

노코드 도구는 사전에 마련된 기능을 드래그앤드롭하고 수치를 조정하는 것 만으로도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존 브레틴세빅 분석가는 지디넷과 인터뷰에서 “프로그래밍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도 이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환경은 지금까지 기술적인 제약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개척자나 개발자에게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널리스트, 연구원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앱을 개발할 경우 관련 시장에 경험이 없는 개발자가 만드는 것보다 시장에 밀접하고 전문적인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비개발자 출신들도 애플리메이션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존 라이머 분석가는 “난해하다고 생각했던 소프트웨어 개발이 이젠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쪽으로 인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20~30년 이상 이어지던 거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지디넷은 개발자 미나 페슈의 글을 인용하며 노코드 및 로우코드 도구가 IT 사업가에게도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노코드 도구는 빠르게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반복적인 프로토타이핑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기능의 성능을 예측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개발자가 익숙하지 않은 유형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이를 지원하는 노코드 도구를 사용해 실수를 최소화하고 개발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미나 페슈는 기본적인 기능 구현이나 배포 등 단순 반복작업을 자동화해 개발자의 업무 피로도를 낮추고 검증된 기능을 적용해 애플리케이션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 라이머 분석가는 “많은 사람이 로우코드는 단순한 기능 구현에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경험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며 “정교하고 확장가능한 안전한 애플리케애플리 만드는 작업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지만 로우코드를 활용하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주요 IT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도 노코드 도구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변화가 일고 있다.

관련기사

김수랑 소프트파워 대표는 "이제는 대형 기업이나 특별한 사람만이 아닌 소규모 업체, 일반인, 학생도 자신만의 일처리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은 개발자가 인정받고 부가가치가 높은 일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시장의 성장은 업무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고 이중 개발자가 미처 담당하지 못하는 부분은 비개발자가 노코드로 만들게 될 것"이라며 "노코드의 등장은 IT업계에 많은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