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야디, 애플 아이패드 만든다

올해 버전 아이패드 프로의 20% 물량 담당

홈&모바일입력 :2020/09/16 08:13    수정: 2020/09/16 08:13

중국 전자제품위탁생산(EMS, 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 기업인 비야디일렉트로닉(BYD Electronic)이 애플의 제품을 만든다.

15일 중국 언론 커촹반르바오는 협력사 관계자를 인용해 비야디일렉트로닉이 이미 차기 아이패드(iPad) 신제품 EMS 기업이 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아이패드 프로 주문의 20% 가량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아이패드 프로 주문의 10~20%, 아이폰9(iPhone9) 일부, 차기 아이패드 터치(iPad touch) 생산을 비야디에 맡겼다. 특히 아이패드 터치 의 경우 비야디가 단독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16일 새벽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4(iPad Air4)'와 '아이패드 8세대'를 발표했다.

비야디일렉트로닉은 중국 비야디(BYD)그룹의 EMS 전문 기업이다. 현재 폭스콘의 뒤를 잇는 세계 2대 EMS 기업으로 꼽힌다. 화웨이, 샤오미,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기업의 모바일 기기를 생산해왔다.

올해 초 이래 애플과 비야디는 협력 관계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 이미지. (사진=비야디)

애플 애널리스트 궈밍치에 따르면 아이패드 에어와 애플워치는 9월 중순부터 양산되며, 아이폰12 시리즈는 10월 초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EMS 협력사이기 이전에, 비야디는 이미 2010년부터 애플의 부품 협력사 중 하나였다. 주로 애플에 배터리 등 관련 제품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EMS 영역으로 비야디와 애플이 협력하게 된 주요 원인은 애플의 최대 EMS 기업인 폭스콘의 원가가 상승하고 인도 프로젝트 진행 상황이 순조롭지 못한 것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전까지 애플의 중국 최대 EMS 협력업체는 혼하이 산하의 폭스콘과 아수스 산하의 페가트론(PEGATRON)이었다. 아이패드 관련 제품의 주요 EMS 기업은 대만 콤팔(Compal) 이었다.

향후 폭스콘의 주요 EMS 사업이 상당부분 비야디일렉트로닉으로 추가 이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언론이 인용한 비야디 직원들에 따르면, 폭스콘이 이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3C 영역 상품과 관련 부품 EMS 사업을 비야디일렉트로닉도 커버하고 있으며, 폭스콘의 글로벌 고객이 비야디의 고객이기도 한 상황이다.

애플 공급망에서 폭스콘의 지위가 약화될 수 있단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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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애플과 비야디의 협력이 강화하면서, 애플의 최대 EMS 기업인 폭스콘의 지위가 흔들리는 동시에 애플의 공급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15일 비야디의 주가는 9.25위안에서 101.75위안까지 10% 이상 상승해 시가 2775억8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