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RTX 30 시리즈, 게이머·크리에이터 위한 제품"

그래픽 연산 성능·입출력 성능 골고루 강화

홈&모바일입력 :2020/09/15 16:40

엔비디아코리아가 15일 지포스 RTX 30 시리즈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코리아가 15일 지포스 RTX 30 시리즈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코리아가 15일 오후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칩셋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했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이달 초 글로벌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를 탑재한 첫 제품인 지포스 RTX 3070 그래픽카드는 오는 17일 국내외 출시 예정이다.

이날 김승규 엔비디아코리아 컨수머 비즈니스 부문 대표는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사실적인 레이트레이싱을 제공하며 게이머 뿐만 아니라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해 최고의 성능을 내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쿠다·텐서·RT코어 걸쳐 고른 성능 향상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테크니컬 마케팅 이사는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그래픽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쿠다(CUDA) 코어와 AI 관련 연산을 처리하는 텐서 코어, 레이트레이싱 기능을 처리하는 RT코어 성능이 모두 향상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대 대비 지포스 RTX 30 시리즈 각 코어의 성능 향상 폭. (자료=엔비디아)

튜링(Turing) 아키텍처를 적용한 RTX 20 시리즈 대비 암페어(Ampere) 아키텍처를 적용한 RTX 30 시리즈에서 쿠다 코어와 텐서 코어의 성능은 최대 2.7배, RT 코어 성능은 1.7배 향상되었다는 것이 엔비디아 설명이다.

그래픽 연산을 처리하는 쿠다 코어는 필요에 따라 FP32(32비트 부동소수점)와 INT32(32비트 정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유닛을 하나 더 추가해 연산 유연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FP32 연산이 필요한 HDR 처리 등에서 성능이 향상되었다.

■ 데이터 입·출력, 영상 출력 기능도 강화

RTX 30 시리즈는 메모리와 입출력 관련 성능도 크게 향상시켰다. 마이크론이 개발한 GDDR6X 메모리는 기존 0과 1 2단계로 처리되던 신호를 4단계로 세분화해 전달한다.

기존 데이터 입출력 흐름(좌)과 RTX IO의 데이터 입출력 비교. (자료=엔비디아)

기존에는 고용량 그래픽 데이터를 SSD 등 저장장치에서 읽어올 때 SSD-프로세서-메모리를 거쳐 그래픽칩셋에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지연 시간이 발생했다. RTX 30 시리즈는 그래픽칩셋이 저장장치에 직접 접근해서 데이터를 읽어올 수 있는 새로운 통로인 RTX IO를 활용해 병목 현상을 줄였다.

단 김선욱 이사는 "RTX IO는 국내 정식 출시 시점에서는 바로 이용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가 해당 기술을 뒷받침해 주어야 하고 게임이나 각종 소프트웨어 역시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TX 30 시리즈는 HDMI 2.1 출력과 AV1 코덱 재생을 지원한다. (자료=엔비디아)

HDMI 2.1 표준을 지원해서 HDMI 케이블 하나만으로 8K 디스플레이가 가능해졌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이 지원하는 오픈소스 코덱인 AV1도 함께 지원한다.

■ 8K 게임 부하 줄이는 DLSS 2.1 탑재

지포스 RTX 3090 공개 당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것이 8K(7680×4320 화소) 게이밍 기능이다.

김선욱 이사는 "8K는 기존 4K에 비해 해상도가 4배 늘어나 이를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다. 지포스 RTX 3090은 탑재 메모리를 24GB로 늘리고 DLSS 기능을 이용해 이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지포스 RTX 3090은 24GB 대용량 메모리와 DLSS 2.1 기능으로 8K 게임 실행 성능을 갖췄다. (자료=엔비디아)

DLSS(딥러닝 슈퍼샘플링)는 AI를 이용해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변환해서 그래픽 품질을 유지하며 성능은 높일 수 있는 기능이다. 8K 게임 실행시에는 2560×1440 이미지를 AI로 확대해서 그래픽칩셋에 걸리는 부하를 줄인다.

김선욱 이사는 "기존에 출시된 게임도 해상도를 8K로 설정하면 게임 실행은 가능하지만 그래픽 수준이 높은 게임은 초당 프레임 수가 떨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게임 개발자가 DLSS 2.1을 지원하도록 게임을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현재는 PCI 익스프레스 3.0/4.0간 차이 미미"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입·출력 속도 향상을 위해 PCI 익스프레스 4.0 인터페이스를 활용한다. 그러나 현재 데스크톱용 프로세서 중 PCI 익스프레스 4.0을 온전히 지원하는 프로세서는 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뿐이며 인텔 프로세서는 여전히 PCI 익스프레스 3.0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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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PCI 익스프레스 4.0을 완벽히 지원하는 프로세서는 AMD 라이젠 뿐이다. (사진=AMD)

김선욱 이사는 "게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내부 테스트 결과 PCI 익스프레스 3.0과 4.0 지원 프로세서 사이에 성능 차이는 1-2% 정도로 미미하다. SSD 등 저장장치 역시 현재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향후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 고성능 SSD가 나왔을 경우에는 병목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0월 말로 예정된 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 출시 등 경쟁사 제품 견제를 위한 추가 모델 투입 여부나 출시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미출시 제품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