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악성 댓글 어떻게 막나

트렌드 맞춰 지속해서 댓글 정책 업데이트...AI 기술도 활용

인터넷입력 :2020/09/15 15:40

지난해부터 카카오와 네이버 등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기업들이 연예 뉴스 댓글과 스포츠 뉴스 댓글 창을 차례로 닫아버리자, 유명인을 향한 악성 댓글 공격이 인스타그램으로 향했다.

인스타그램 또한 유명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악성 댓글이나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이 일어나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인스타그램 기자간담회에서는 남지희 인스타그램 파트너십 APAC 총괄과 필립 추아 인스타그램 정책 APAC 총괄이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 인스타그램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기자 간담회

코로나19로 인해 SNS 활동이 늘어나면서 사이버불링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적절한 방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남지희 총괄은 "인스타그램은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표현하고, 일상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공감하는 공간"이라며 "플랫폼과 시스템 차원의 솔루션뿐만 아니라 이용자 개개인이 일상에서 사이버불링을 경험하거나 목격했을 때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추아 총괄은 "인스타그램에서는 실명으로 계정을 개설하지 않아도 되며,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안전한 플랫폼을 위한 정책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한 커뮤니티를 유지하기 위해 댓글 관리나 불쾌한 댓글 숨기기, 수동 필터링, 댓글 고정, 댓글 삭제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부적절하다고 분류된 댓글을 자동으로 숨겨주기도 하고, 반복적으로 악성 댓글을 쓰는 계정을 차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종교나 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 발언이나 선정적 댓글, 광고성 스팸도 자동으로 숨겨준다.

또한 회사는 스트라이크 아웃 모델인 계정 비활성화 정책도 강화했다. 이는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횟수 이상으로 유해 게시물을 올리는 계정을 즉시 삭제하는 제도다.

아울러 변화하는 인터넷 문화를 따라가기 위해 빠르게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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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아 총괄은 "콘텐츠 삭제의 정당한 기준을 세우기 위해 빠르게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유해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AI 기술 사용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악플에 대한 부작용으로 인해 댓글을 막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스타그램 측은 "악플은 전체 댓글에서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 한다"며 "부정적인 댓글이 있으면 제대로 파악해서 제거하거나 방지할 수 있게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