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테란 이윤열, 게임사 대표로 변신...개발작 '마피아3D' 주목

AR게임과 MMORPG 라인업까지 준비 중...2022년까지 시리즈B 투자유치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0/09/14 11:21    수정: 2020/09/14 12:06

e스포츠 역사에 이윤열이라는 이름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공식리그 우승 6회, 준우승 4회의 기록을 남긴 이윤열은 1천120전 708승 412패의 기록(비공식전 포함)으로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과 최다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런 그가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아너스에 이름을 올린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2012년 진행된 스타리그 레전드 매치를 마지막으로 프로게이머 은퇴를 선언한 그는 다시 한번 사람들 앞에 돌아왔다. 다만 e스포츠 업계가 아닌 게임업계에. 선수가 아닌 게임사 대표로 돌아왔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점이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개발자'로 자신을 소개한 이윤열 대표는 지난 4월 게임 개발사 나다디지탈을 설립하고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흥미있게 즐길만한 거리를 3D 캐주얼 게임으로 개발하는 회사라는 것이 나다디지탈에 대한 이윤열 대표의 설명이다.

이윤열 나다디지탈 대표.

프로게이머로 잘 알려진 그가  게임 개발사 대표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이윤열 대표가 뜬금없이 게임업계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과거 게임 개발자로 프로젝트 사업을 3년간 진행한 이력을 지닌 그는 이를 바탕으로 본인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나다디지탈이 개발 중인 게임 이름은 마피아 3D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숨겨진 한 명의 범인을 찾아내는 마피아 게임을 3D 캐주얼 게임으로 규격화 한 것이 특징이다.

이윤열 대표는 "마피아는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즐겨 하던 게임이다. 그때는 실제로 친구들과 종이로 적어서 즐기고는 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3D로 만들어진 마피아 모바일 게임을 찾지 못했다"라며 "3D로 구현해야 실제로 즐기던 그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그렇게 소통하는 중에 생기는 여러 변수와 심리전이 마피아 게임의 재미다. 이를 위해 게임 내 채팅의 불편함은 줄이고 자신의 아바타가 될 3D 캐릭터를 구현하는데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마피아 게임의 장점을 마피아 3D로 그대로 이어왔다고 자신했다. 쉽게 질리지 않으며 매판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직업을 배정받기 때문에 시시각각 상황에 맞춰 추리를 하고 직업을 예측해야 한다는 점이 그가 뽑은 마피아 게임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이런 변수가 게임을 질리지 않고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다디지탈은 마피아3D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이윤열 대표는 "3D 캐주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으로 차별화를 뒀다. 헤어, 표정, 상의, 하의, 신발, 모자, 악세서리, 펫 등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캐릭터는 추후 업데이트 될 광장모드를 통해 한 곳에 어울려 떠들석한 분위기를 이끌게 된다. 매칭 기능을 통한 랭크게임도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파3D는 이윤열 대표와 나다디지털의 향후 행보에 신호탄이 될 게임이다. 이 대표는 올해 마피아3D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게임사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 업데이트와 함께 마피아3D의 PC 버전 개발을 진행하고 내년 1분기 대만 출시를 위한 번역 및 현지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북미와 일본 지역 출시를 준비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마피아3D를 글로벌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MMORPG 게임 인수를 진행하고 게임 서비스 안정화는 노리는 등 내실을 다져 오는 2022년에는 시리즈B 투자유치까지 이루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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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프로게이머로 익숙한 이윤열 대표는 앞으로 개발사 대표 역할에 집중하며 게임업계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긴다는 계획이다.

이윤열 대표는 "프로게이머로 알려지기보다는 이제는 개발사 대표라는 직함에 더욱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더욱 책임감을 지니고 게임업계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다디지탈의 앞으로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