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MS 대신 오라클 품에 안긴다

'기술 파트너' 방식 유력…조만간 공식발표 예정

홈&모바일입력 :2020/09/14 10:12    수정: 2020/09/14 10:1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업체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던 틱톡이 오라클의 품에 안기게 됐다.

오라클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틱톡 인수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MS는 바이트댄스가 자신들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오라클이 틱톡의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 역할을 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당초 예상했던 ‘명확한 매각’ 방식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는 전망이다.

두 회사 인수 협상은 백악관과 외국투자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 동안 중국 업체 바이트댄스는 틱톡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매각을 압박하면서 어쩔 수 없이 협상에 나서게 됐다.

트럼프는 두 차례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업체 바이트댄스에 9월20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부문을 분리하라고 명령했다.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중국이 “핵심 기술 매각 때는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새로운 정책을 들고 나온 것. 이에 따라 틱톡 매각 작업에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일부에선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 승인 대상인 알고리즘을 제외하고 틱톡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에선 “압박에 쫓겨서 서둘러 매각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미국 서비스를 폐쇄하는 게 낫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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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MS가 13일 오전 바이트댄스가 자신들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라클이 '기술 파트너’ 형식으로 인수하는 쪽으로 틱톡 인수 작업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