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 시도가 일단 무산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MS는 13일(현지시간) 중국업체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부문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트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틱톡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는 9월20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을 분리하라고 명령했다.
틱톡 매각이 진행되면서 MS는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자금도 풍부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려하는 국가안보 문제도 가장 잘 처리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혔다.
MS는 월마트와 컨소시엄을 형성하면서 틱톡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바이트댄스 측이 MS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인수 작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MS는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틱톡 이용자에게도 유리하면서 국가안보에도 도움이 될 제안을 했다고 확신했다”면서 “하지만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부문을 MS에 팔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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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또 다른 인수 경쟁자인 오라클에 시선이 쏠리게 됐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실리콘밸리에선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로 꼽힌다.
바이트댄스 측은 오라클이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란 시사했다. 하지만 오라클이 틱톡을 인수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