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안 ‘플레이크 그래핀’ 국제표준 제정

차세대 소부장 핵심 소재,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9/13 11:00    수정: 2020/09/13 12:08

우리나라가 제안한 그래핀 전기적 특성 평가법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 등재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IEC에 제안한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이 5년여 노력 끝에 국제표준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플레이크 그래핀은 실리콘·구리 등을 대체해 배터리 전극 코팅, 수처리 필터, 방열재료, 초경량 복합 소재 등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플레이크 그래핀은 흑연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박리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 작은 면상 모양의 그래핀이 1~2층(두께 2 nm 이하) 적층된 구조다.

그래핀은 벌집 모양 평면구조로 결합한 탄소로 이뤄진 나노물질로 전기전도성이 구리보다 100배 가량 뛰어나다. 금속보다 200배 단단하고 무게는 1천분의 1 수준이다.

플레이크 그래핀의 응용분야

국표원 관계자는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평가법’은 소재·부품기업에는 생산 소재의 객관적 사양을 제시하는데 활용될 수 있고 배터리·반도체·환경필터 등 응용 분야에서는 원하는 품질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어 소재·부품 산업 생산, 개발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국표원이 지원하는 국제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나노기술원, 성균관대, 전자통신연구원, 표준협회 등 국내 연구기관, 대학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에도 그래핀과 은나노 물질 등 나노 소재 분야에서 IEC 국제표준 2종을 등재한 데 이어 이번에 국제표준 채택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첨단소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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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또 IEC 나노전기전자 분야 기술위원회에서 나노 제조와 그래핀 특성 등 다양한 국제표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지속해서 국제표준을 선점해 나갈 전망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소재 분야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제표준 선점과 기업, 연구기관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