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통신사 "화웨이 계속 쓸 것…막대한 비용 우려”

에어 "화웨이 장비 보안에 자신…화웨이 배제 안한 EU 권고지지”

방송/통신입력 :2020/09/13 10:20    수정: 2020/09/13 12:03

아일랜드 통신사업자인 ‘에어’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경우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막대한 비용이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캐럴런 레논 에어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보안에 대해서는 자신한다”며 "에어는 EU의 권고에 따라 통신망 일부에서 화웨이 장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는 현재 5G 코어망은 에릭슨, 무선 액세스 망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캐럴런 레논 CEO는 "네트워크는 직원들이 직접 모니터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EU 권고에는 특정 통신장비업체를 배제하라는 내용이 없으며, 우리는 이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는 네트워크 블록 전반에 걸쳐 사이버보안 위험 평가와 완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담은 '5G 네트워크의 사이버보안: 위험 완화 측정에 대한 EU 툴박스'를 발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레논은 위원회가 화웨이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면 통신사가 모든 장비를 제거하고 교체하는데 많은 비용이 수반될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소비자들의 통신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레논은 "유럽 통신사 대다수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통신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하고 지연된다면, 통신사들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가격을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