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루시드 에어’ 공개...테슬라 위협할까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 첫 번째 전기차 모델 공개

카테크입력 :2020/09/10 12:33    수정: 2020/09/11 06:53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토스가 9일(현지시간) 자사 최초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다고 CNBC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토스가 자사 최초의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다. (사진=루시드모터스)

루시드모터스의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델 공개에 앞서 “우리는 배터리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갖고 접근했다"면서 "전기자동차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테슬라 모델S 수석 엔지니어이자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루시드 에어의 고급형 모델이 테슬라 모델보다 17% 가량 더 에너지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전기차 모델은 루시드가 2016년에 공개했던 시제품, 컨셉트 모델과 매우 흡사하다. 이후 회사는 큰 사이드 미러와 내부의 곡면 스크린을 포함해 자동차 외관을 약간 수정했다.

1번 충전으로 약 823km 주행 가능

사진=루시드모터스

루시드 에어는 한 번 충전으로 약 823km(517 마일)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인 테슬라 모델S의 약 646km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루시드에 따르면, 이 자동차는 정지 상태에서 쿼터마일(402.3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쿼터백이 9.9초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가장 빠른 차량의 제로백은 10.4 초 수준이다.

피터 롤린스 CEO는 “약 500마일의 주행 거리를 가지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전기 자동차다.”라고 밝혔다.

이 자동차는 20분 안에 약 480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충전이 가능하다. 가장 빠른 충전 수준은 1분에 약 32km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루시드의 에어의 큰 차별화 요소는 내부 디자인이며, 중형차에 대형 세단에서 제공하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루시드 에어의 가격은 기본 모델의 경우 약 8만 달러, 가장 비싼 모델인 ‘드림 에디션’의 경우, 16만9000달러다.

사진=루시드모터스

고가 모델이 가장 먼저 출시돼 내년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 4분기와 2022년에는 저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루시드는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전략은 솔라시티 인수 등 태양광 사업에도 손을 뻗친 테슬라를 연상시킨다고 CNBC는 전했다. 하지만, 루시드는 테슬라처럼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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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충전시설 전문회사 엘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EA)와 제휴를 맺어 루시드 에어를 구입한 고객은 EA 충전소에서 3년 동안 무료로 충전 할 수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2007년 설립된 배터리 제조사 아티에바(Atieva)에서 나왔다. 2016년 사명을 루시드모터스로 바꾸고 전기차 제조사로 탈바꿈 했다.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체 직원 수는 120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