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클라우드'도 中 2위로 점프

지난해 순위권 밖에서 급속 성장세...성장률 1위

컴퓨팅입력 :2020/09/10 07:53

중국 화웨이의 클라우드 사업이 초고속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다.

9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는 캐널리스의 '2020년 중국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화웨이 클라우드가 15.5%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대비 14.1% 상승한 것이다. 성장률로 봤을 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9.6% 증가, 성장률 기준으론 1위다.

그 동안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선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가 3강 구도를 형성했다. 화웨이는 이들 중 텐센트와 바이두를 제치고 알리바바에 이어 2위를 뛰어올랐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선 알리바바가 40.1%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화웨이가 15.5%로 2위를 기록한 가운데 텐센트가 15.1%로 근소한 차이로 3위에 랭크됐다. 바이두는 8%로 4위에 머물렀다. 

올해 2분기 중국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사진=캐널리스)

캐널리스의 지난해 2분기 집계에서는 알리바바, 텐센트, 아마존, 바이두가 1~4위를 차지한 반면 화웨이는 상위 기업 목록에도 들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바이두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성장률 92%를 기록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1년 만에 판세가 뒤집혔다. 화웨이의 클라우드 사업이 중국 시장 수위를 차지하는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급속히 커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2분기 중국 클라우드 시장 매출과 성장률 (사진=캐널리스)

화웨이의 급성장과 함께 중국 클라우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캐널리스 집계를 보면 올해 2분기 중국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액은 43억 달러(약 5조 1천6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 늘었다. 이로써 세계 2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으로서 지위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올해 2분기 기준 상위 4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 총합이 78.7%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캐널리스는 2분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원격 근무가 이어진 것이 클라우드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학생들의 협력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진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추이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늘리면서 기존 시스템의 클라우드화와 데이터센터 건설을 부추기는 형세라는 설명이다.

올해 2분기 화웨이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방역, AI 보조 CT 영상 진단, 약물 선별, 온라인 교육, 원격 근무 등 기술 성과를 선보였다. 4월부터 무료로 AI 의료 서비스와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화웨이 클라우드는 올해 5월엔 스택(Stack) 시리즈 상품을 발표하고 정부와 민간 기업 등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확산했다. 이 스택 서비스는 글로벌 150개 국가에서 4천 개 이상 기업이 쓰고 있으며 정부 및 공공 사업, 통신사, 에너지, 금융, 통신, 제조, 의료, 교육 등 산업에 보급돼있다.

올해 6월엔 국제 이미지 인식 대회 웹비전(Webvision)에서 화웨이 클라우드의 'EI'가 82.97%의 정확도로 세계 94개 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최근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과 데이터 기반 솔루션 등도 공개했다.

올해 6월 기준 화웨이 클라우드는 이미 210여 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여 개 산업 및 기본 솔루션을, 300만 개 기업과 개발자를 위한 클라우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