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T·네이버 등 하반기 신입공채 '비대면'이 대세

대기업 70% 채용 실시…규모는 다소 줄어들 듯

디지털경제입력 :2020/09/09 08:24    수정: 2020/09/09 09:23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하반기 주요 대기업에서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했다. 

삼성, 포스코, CJ, LS는 그룹 공채를, LG와 KT는 수시채용을, 네이버와 카카오는 나란히 신입 개발자 공채에 나섰다. 상반기 시험대에 올렸던 비대면 평가가 예전보다 자리 잡은 게 특징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하반기 신입모집에 나선 주요 기업의 채용 소식을 9일 정리해 발표했다.

인크루트

■ 삼성·CJ·포스코·SK·LS

삼성은 지난 7일 하반기 3급 신입사원 모집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사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물산(건설·상사·리조트), 제일기획,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21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1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해 직무적성검사, 면접을 거쳐 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온라인으로 치른다.

같은 날 CJ도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사가 참여하며, 마감일정 및 모집절차는 회사별로 다르다.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 평가를 위해 '직무수행능력평가'와 '직무 Fit' 테스트를 치루게 되는데 온라인 및 비대면(화상) 방식을 적극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3개 계열사에서 이미 지난달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 마케팅, 구매, 재무, 경영지원 등으로, 오는 18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일부 계열사는 필기시험이 AI역량검사로 대체된다.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사진=삼성)

아울러 현대오일뱅크도 7일부터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했고, SK와 LS는 이달 14일 원서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 KT·LG유플러스

KT와 LG는 올 초 공채 폐지 이후 현재 인턴십을 통해 신입 모집 중이다. 먼저 KT는 ▲마케팅&세일즈 ▲네트워크 ▲IT(정보통신) 등 분야에서 대졸인턴을 선발할 계획이다. 두 달여간 실무교육과 현장 인턴십을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 수료자에 한해 임원면접을 실시, 이후 신입사원으로 선발된다. 

LG유플러스는 공모전을 통해 인재선발을 할 계획이다. 디자인, UI UX, 고객 리서치 분야에 해당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객 가치 발굴’을 주제로 공모에 참여해야 한다. 이후 수상자는 인적성 검사, AI영상 면접, 1차 면접, 그리고 인턴십 수행 이후 최종면접을 거쳐 내년도 신입사원(LSR/UX담당)으로 입사한다.

■ 네이버·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는 나란히 신입 개발자 영입 중이다. 두 곳 다 세자릿수 채용이 예상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디지털 기반 비대면 서비스 성장으로 인해 관련분야 개발직무 수요도 늘린 것이 모집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021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 모집을 시작해서 7일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공채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총 8개 관계사에서 동시 진행되며 지원자는 최대 2지망까지 희망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 이달 1차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시작으로, 2차 온라인 코딩 테스트와 1·2차 인터뷰를 거쳐 11월 중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네이버는 지난 4일 신입개발자 공개채용을 시작해 이달 18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은 ▲네이버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웍스모바일 ▲스노우 ▲네이버웹툰 ▲네이버파이낸셜 등 6개 법인이 공동으로 진행하며, FE, iOS, Android, BE(AI/ML 포함) 부문에서 신입 개발자를 선발한다.

■ 더 좁아진 취업문

인크루트가 실시한 하반기 채용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69.1%는 신입채용 계획이 있지만 채용규모는 3분의 1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 공채비율이 3년 연속 줄고 반대로 수시비율이 늘어났다"며 "하반기 팬데믹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채용에는 나선 것은 반갑지만 채용 규모는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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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비대면 평가가 늘어난 점 역시 하반기 신입채용의 특징이다. 

실제 언택트 채용전형 도입비율은 상반기(44.9%)보다 하반기(57.3%) 도입 비율이 늘었고, 도입기업 10곳 중 7곳은 ‘코로나 안정 국면 이후에도 언택트 채용을 유지할 것’(71.7%)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