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애플 공장 8개, 중국서 옮겨왔다"

통신전자정보기술부 장관 밝혀…"세계 제조허브 부상" 강조

홈&모바일입력 :2020/09/08 08:25

애플 제품 생산공장 8개가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됐다. 인도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인도가 새로운 제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Ravi Shankar Prasad) 인도 통신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애플이 8개 OEM 공장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왔다"고 말했다고 인도 주요 언론들이 7일 중국 C114를 인용보도했다. 

그는 또 "삼성도 인도에 공장을 설립했다"고 강조했다. 

프라사드 장관은 "인도가 대규모 제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 기업 생태계가 중국 이외 다른 지역에 공장 설립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장관 (사진=구글)

최근 대만 혼하이(Honhai), 위스트론(wistron) 등이 인도에 애플 아이폰 조립 공장을 건설했으며 최근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페가트론(Pegatron)도 7월 인도 첸나이에 지사 설립을 계획하고 적절한 토지를 물색하고 있다.

프라사드 장관은 "모디 정부가 2014년 등장했을 때, 인도에는 두 개의 모바일 기기 제조 공장 밖에 없었지만 이젠 250개가 넘는다"며 "인도가 제조 관련 독려 '자력갱생' 계획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기업이 인도로 몰려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인도가 세계의 주요 경제체로서 세계 경제를 지지하는 국가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인도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향후 5년 간 인도 본토 생산 상품의 판매량 증가가 이뤄지면 정부가 6%의 인센티브를 준다. 전자부품, 반도체 등 생산설비 투자를 하면 25%의 정부 독려금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의 경우 인도로 공장은 옮기지만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지는 않다. 실제 2019년 애플의 인도 시장 매출액은 15억 달러(약 1조 7천820억 원)였는데, 이중 아이폰 매출액은 10억 달러(약 1조 1천880억 원) 미만이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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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계에서는 탈중국 애플의 인도 중심 생산기지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협력업체가 애플 협력업체의 43.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부품 공급망이 하루 60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것다.

중국 언론 신랑차이징은 "최근 상황을 보면 애플은 일부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하지만 생산량이 매우 작다"며 "연간 100만 대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규모로 애플의 연간 2억 대 판매량에 비교할 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