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가을 iOS14 출시에 맞춰 적용하기로 광고 추적 차단 기능 도입계획을 내년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광고 추적 기능 도입을 연기한 것은 앱 개발자들에게 대응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날 애플은 "(새로운 정책이) 활성화되면, 시스템 프롬프트는 사용자에게 앱별로 추적을 허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며, "개발자들이 변경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주기 위해 내년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애플, WWDC 행사에서 새 개인정보 보호 기능 소개
애플은 지난 6월 WWDC 행사에서 iOS 사용자가 어떤 앱을 처음 실행할 때 해당 앱이 애플 기기의 고유한 식별자인 IDFA에 접근을 동의하는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그 동안 기기마다 IDFA를 부여해 광고 사업자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용자들의 검색 활동이나 앱 사용 기록을 추적하고 맞춤형 광고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새롭게 도입되는 정책으로 맞춤형 광고가 사라질 위험에 놓이자 인해 페이스북 등 모바일 광고 사업자들은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반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달 말 iOS 운영체제에 이 기능이 포함될 경우, 광고 매출이 반토막 날 수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달 26일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개발자와 게시자의 경우, iOS14에서 타겟 광고를 제공하는 기능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내년 초까지 연기된 상황이기 때문에, 앱 개발자와 모바일 광고 사업자들이사업 모델을 조정할 시간을 더 많이 확보 할 수 있게 됐다고 씨넷은 전했다.
프라이버시 강화 앞세우고 있는 애플
최근 애플은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시하겠다는 행보를 보여왔다. 애플은 작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행사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으며, CES 행사에서 애플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애플이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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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술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광고나 광고 측정의 목적으로 다른 회사에 사용자의 정보를 공유하는 앱과 웹 사이트를 알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도구를 제공하고, 개인정보 추적 권한을 취소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광고를 공개했다. 30초 정도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애플의 프라이버시 주요 기능이 위트있게 표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