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12월로 또 연기

코로나19로 분산 개최...메인행사는 12월9~11일

카테크입력 :2020/09/04 09:40

올해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의 공식 일정이 세 번째 연기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올해 국제전기차엑스포 진행을 취소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엑스포 조직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연내 개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대환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최근 주요 언론사에 "올해 국제전기차엑스포 행사를 분산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4일 현재 기준 올해 국제전기차엑스포 메인 행사 기간은 12월 9일부터 11일까지다.

당초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는 올해 행사 기간을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정했다. 뒤이어 열리는 포뮬러E코리아 행사에 맞춰 전기차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김대환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는 정식 개최 기간을 하루 앞둔 4월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 기간을 6월 17일부터 20일까지로 미뤘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국민과 관람객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조직위는 5월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엑스포 기간을 9월 16일부터 19일까지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9월이 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집회 이후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회면서, 제주전기차엑스포 측은 지난달 29일로 행사 기간을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국제전기차엑스포의 결정은 서울 EV트렌드코리아와 비교된다.

매해 서울 코엑스에서 행사를 진행했던 EV트렌드코리아는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처럼 4월로 행사 기간을 정했다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한 때 7월로 연기했다. 하지만 ‘세계 푸른 하늘의 날’ 행사 기간에 맞춰 다시 또 9월 4일부터 7일로 행사 기간을 연기했다.

그러나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강남구청이 코엑스 내 전시홀 운영 중지를 명하자, EV트렌드코리아 측은 올해 행사 운영을 포기했다. 대신 내년 3월 EV트렌드코리아 2021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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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차엑스포 일정 변경에 대해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정말 어려운 시국이지만, 이번에는 컨퍼런스 등을 분산개최하고 시기 등을 다양화해 새롭게 리딩해 보겠다”고 말했다.

우선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이달 18일 서울대학교 전력연구소 국제회의실에서 제5회 국제에너지 컨퍼런스를 열고, 세계전기차협의회 총회를 다음달 개최할 예정이다. 비대면 방식보다는 오프라인 현장 행사를 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