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총 트랜잭션 수수료가 시간 당 80만 달러(약 9억5천만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탈중앙금융(DeFi·디파이) 열풍으로 트랜잭션이 폭증하고, 가스(이더리움 트랜잭션 수수료 단위) 가격이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높은 가스비 때문에 일반 이용자들이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현시지간)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총 트랜잭션 수수료가 시간 당 평균 80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출시 이후 최고 시간 당 수수료 기록을 단 이틀만에 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글래스노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총 트랜잭션 수수료가 시간 당 50만 달러를 넘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고 알린 바 있다.
트랜잭션 수수료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이더리움 커뮤니티 안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너무 높은 수수료 때문에 이용자와 개발자들이 이더리움을 떠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셰이프시프트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부어히스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가스 수수료가 일반 이용자들의 디파이 이용을 망쳐버릴 수 있다"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자들이 디파이 컴포넌트를 코스모스 같이 호환 가능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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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트랜잭션 처리 성능(TPS)을 크게 개선한 이더리움 2.0이 출시되면, 이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더리움2.0 출시를 아직 1~2년은 더 기다려야 하는 만큼, 레이어2 기술의 적극적인 사용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가스 수수료가 너무 높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레이어2 솔루션인) zksync, loopring, OMG를 통해 직접 결제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이미 2500TPS 이상의 확장성을 갖춘 쉬운 페이먼트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