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한국판 뉴딜 정책 속도감 있게 지원하겠다"

디지털·그린·안전망 강화에 추가 자금 투입 약속

금융입력 :2020/09/03 17:06    수정: 2020/09/03 17:07

4대 금융지주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금융과 관련해) 속도감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앞서 수립한 혁신 금융 지원금 66조원에 한국판 뉴딜 사업 지원 금액 10조원을 추가해 총 76조원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KB금융은 지난 7월 23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 중 5개 과제(그린 스마트 스쿨·국민 안전 사회적 인프라 기반 디지털화·그린 리모델링·그린 에너지·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선정하고 2025년까지 약 9조원의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이중 '국민 안전 사회적 인프라 기반 디지털화' 사업을 지원하고 국민들과 수익 공유 성공 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한국판 뉴딜 사업의 성공을 위해 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금융 본연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중심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해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도 기존 혁신 금융 지원 50조원에 추가해 디지털 뉴딜 부문 1조4천억원, 그린 뉴딜 부문 8조원 등 총 10조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디지털 뉴딜과 관련해 데이터 댐 등 대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 집중 투자한다.

(사진 왼쪽부터)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KB금융 윤종규 회장,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NH농협금융 김광수 회장.

또 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벤처스 등을 통해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 향후 5년 간 총 10조원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물리적 폐기물 최소화와 친환경 물품 사용 확대, 여신·투자 시 기후변화대응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그룹 내 친환경 녹색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주요 사업별로 마련한 지원책들을 연내 조기 착수가 가능한 사업부터 빠르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NH농협금융지주도 2025년까지 대출과 투자를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 총 13조8천억원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육성 및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뉴딜 분야 1조2천억원▲농촌 태양광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 뉴딜 분야 12조원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등 안전망 강화 분야 6천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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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크라우드펀딩이나 축산 농가 사료구매자금 대출과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 및 친환경 유통·가공업체 농식품 기업에 2025년까지 총 5조5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팜은 디지털 기술과 농업 재배 기술이 결합된 첨단 자동화 농장이다.

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은 "농협금융은 존립 목적이 농업인·농촌 지원 및 농산업 가치제고로 한국판 뉴딜과 취지가 일치한다"며 "농협금융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역량을 결집해 국가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