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성능비교 자료를 제시하며 AMD 프로세서 대비 성능 우위를 주장했다. (사진=인텔)](https://image.zdnet.co.kr/2020/09/03/3905c5c86e559002433a7cfc4df6bfd1.jpg)
인텔이 3일(미국 현지시각 2일) 새벽 각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코어 i7-1185G7)와 AMD 라이젠 프로세서 성능 비교 결과를 공개하는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브리핑에서 인텔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AMD 라이젠 4000 프로세서(르누아르)에 비해 오피스 응용프로그램, 게임, 동영상 변환, AI 가속 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 리사수가 극찬했던 'AMD 라이젠 7 4800U'
이날 인텔은 코어 i7-1185G7(4코어, 8스레드 / 기본 3.0GHz, 최대 4.8GHz)와 AMD 노트북용 라이젠 7 4800U 프로세서의 성능 비교 결과를 공개했다.
라이젠 7 4800U는 8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하며 기본 클록은 1.8GHz, 최대 부스트 클록은 4.2GHz다. 이를 탑재한 노트북은 국내 시장에 6월을 전후해 출시됐다.
![](https://image.zdnet.co.kr/2020/01/07/bskwon_NYbr9wQ9hLtkd.jpg)
리사수 AMD CEO는 지난 1월 CES 2020 기조연설을 통해 "라이젠 7 4800U 프로세서는 스레드 하나만을 이용한 싱글스레드 테스트에서 인텔 코어 i7-1065G7 프로세서에 비해 최대 4% 빠르며 멀티스레드 작업에서는 최대 90% 이상 빠른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 인텔, 각종 수치 제시하며 AMD '맹폭'
이날 인텔은 오피스·게임·그래픽 등 각종 성능 비교 결과를 제시하며 AMD를 정조준했다.
크리스 워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i7-1185G7 프로세서는 각종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라이젠 7 4800U를 크게 앞선다. 시스마크 25에서는 최대 28%, 3D마크 '파이어스트라이크' 테스트에서는 67% 점수가 높고 AI 연산 성능은 네 배 가까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https://image.zdnet.co.kr/2020/09/03/52a7b9b5f4ac428024baf0bfbf127e86.jpg)
크리스 워커 부사장은 또 "i7-1185G7 프로세서는 경쟁 제품 대비 벤치마크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어도비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게임 등에서도 최소 1.3배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 "AI 기반 작업시 AMD 대비 2배 이상 빠르다"
로저 챈들러 인텔 아키텍처·그래픽스·소프트웨어 매니저(부사장)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내장된 AI 연산 가속 기능을 활용한 성능 비교 자료를 소개했다.
![](https://image.zdnet.co.kr/2020/09/03/cb8f49e8d192de253a113b4987705dcc.jpg)
로저 챈들러 부사장은 19세기에 찍은 흑백 사진에 AI를 활용해 색상을 입힌 다음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고 각 사진마다 태그를 달아 분류하는 일련의 작업을 예로 들었다. 어도비 포토샵과 토파즈 랩 기가픽셀, 네로 포토태거가 쓰였다.
그는 "i7-1185G7 프로세서로 흑백 사진 7장에 색상을 입히는 데는 16초, 이를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데는 19초가 걸렸다. 반면 라이젠 7 4800U는 같은 작업에 106초가 걸렸다. 사진 1천장을 분류하는 데 걸린 시간만 해도 50.5초가 걸렸다"고 강조했다.
![](https://image.zdnet.co.kr/2020/09/03/74ab91c326db69fbcdaf6e2258049acf.jpg)
또 "사진 보정 작업은 i7-1185G7 프로세서가 5배 이상, 사진 태깅 작업은 1.7배 이상 더 빠르다"고 덧붙였다.
■ "최신 게임에서 초당 프레임 30% 이상 더 높다"
톰 피터슨 인텔 코어·비주얼 컴퓨팅 펠로우(부사장)은 엔비디아에서 테크니컬 마케팅을 담당하다 지난 2019년 4월 인텔로 이적했다.
![](https://image.zdnet.co.kr/2020/09/03/a746b23688ff0c7ede51add4341da319.jpg)
그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탑재된 아이리스 Xe 그래픽은 라이젠 7 4800U에 내장된 라데온 그래픽스 대비 1.5배 높은 성능을 낸다. 배틀필드Ⅴ,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 등 현재 인기 있는 모든 게임에서 최대 30% 이상 더 나은 성능을 낸다"고 밝혔다.
톰 피터슨 펠로우는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스(CS:GO) 게임 실황을 생중계하는 시나리오를 예로 들어 "i7-1185G7은 같은 그래픽 품질에서 초당 104 프레임을 내며 실시간 스트리밍에도 끊김이 없지만 라이젠 7 4800U는 초당 프레임도 절반 수준이며 스트리밍도 끊긴다"고 밝혔다.
![](https://image.zdnet.co.kr/2020/09/03/a00052afc745378289bc6733a34b35db.jpg)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리스 Xe 그래픽스에 내장된 동영상 처리 엔진은 프로세서나 그래픽칩셋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압축해 송출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 성능 비교 기준 두고 두 회사간 신경전 전망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AMD, 그리고 이에 맞서는 인텔의 신경전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와 맞물려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인텔 "이제 투인원 노트북 하나로 게임 즐긴다"2020.09.03
- [일문일답]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노트북 생태계 혁신에 공헌"2020.09.03
-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조건 더 까다로워졌다2020.09.03
- 삼성전자, 투인원 노트북 '갤럭시북 플렉스 5G' 공개2020.09.03
인텔은 지난 해부터 '리얼월드 벤치마크'라는 이름으로 실제 PC 이용자들이 쓰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이용 패턴과 가급적 유사한 방법으로 성능을 비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https://image.zdnet.co.kr/2020/01/07/bskwon_9ff4lkeRHNuVI.jpg)
반면 AMD는 올 초부터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시네벤치'(Cinebench)를 이용해 인텔 칩 대비 성능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또 국내외 시장에서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AMD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의 점유율도 소폭 상승한 상황이다.